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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61950329
· 쪽수 : 428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5
1부 논고 article
1장 빗자루에 대한 두 개의 시선 :
현대미술에서의 일상이 다루어지는 방식들 17
2장 스타일의 사회학 65
3장 단토 대 부르디외 : “예술계” 개념에 대한 두 개의 시선 104
4장 확장된 미술관 147
5장 전후(戰後) 한국화단의 양식전쟁 178
2부 에세이 essay
6장 평론의 위기와 미술시장의 활성화 217
7장 조금 낯선 비엔날레 기행 : 2006년의 광주와 부산 235
8장 내가 미술잡지를 읽지 않는 이유 265
9장 대안공간의 대안성에 관한 대안적 생각들 271
10장 복제와 아우라의 경계에서 잠시 판화를 생각한다 279
3부 작가론 artist
11장 백남준의 사회학 : 음악장의 전복자에서 미술장의 지배자로 291
12장 최경태를 싸고 도는 기이한 역설, 혹은 그 역설에서 벗어나기 336
13장 노순택론, 허구의 불경건한 해체 369
14장 선무, 상극의 경계 위에 선 탈북작가 386
참고문헌 413
인명 찾아보기 420
작품명 찾아보기 423
용어 찾아보기 425
저자소개
책속에서
미술 역시 비트겐슈타인적인 의미에서, 예술적 의미를 성취하기 위한 ‘놀이’이다. 이 놀이는 주로 미술관, 화랑, 작업실, 강의실과 같은 구체적 세팅 속에서 작동한다. 이 놀이의 참여자들은 주로, 작가, 큐레이터, 미대 교강사, 문화부 기자, 미술사가, 평론가, 미대재학생, 관객, 독자들이다. 이 참여자들의 목록은 디키(George Dickie)가 “예술계의 핵심참여자들”(Dickie, 1974: 35∼36)이라고 불렀던 것들과 대략 겹쳐진다. 예술적 의미의 성취가 요구되는 세팅에서 이 참여자들은 그 성취를 위해 세팅이 요구하는 전제들에 아주아주 충실하게 자신의 행위를 조직해 나간다. 주어진 상황에서 작가, 혹은 여타의 참여자들의 시선과 입술, 손끝은 서로 한 치의 어긋남이 없다. 이 조직적 실천을 통해, 상황의 비예술적 우연성은 극복되거나, 정리된다. 현대 미국 미학과 비평의 주역인 단토(Arthur C. Danto)가 ‘예술계’(art world)란 개념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 역시 그러한 실천적 전제들의 존재였다.
― 「1장 빗자루에 대한 두 개의 시선 : 현대미술에서의 일상이 다루어지는 방식들 」
부르디외의 이론은 사회학적 스타일 개념에 관한 종합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스타일 이론으로서 부르디외 사회이론의 가장 큰 성과는 스타일의 맥락적이고 집단적인 성격을 부각한다는 점이다. 하우저가 단순히 ‘외부조건’으로 다소간 간명하게 해결한 그 혼란스럽고 다양한 사회공간을 밀도 있는 스타일 실천의 핵심적 맥락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이 맥락적인 사회공간을 관통하면서 월하임이 복원하고자 했던 맥락적 스타일 행위자의 이미지 실천은 뵐플린의 추상적이고 객관적인 일반양식의 공간으로 진입한다. 부르디외가 보여주는 사회적 실천으로서의 스타일은 스타일장의 맥락 위에서 유발되는 스타일 행위자들의 적극적 실천의 과정이자 결과라는 것이다.
― 「2장 스타일의 사회학」
미술관은 스타일장 내 행위자이자 동시에 사회제도 속에 위치한다. 따라서 미술관과 정치권력은 상호관계를 맺으며, 미술관을 통해 정치권력은 스타일장에 개입할 수 있다. 또한 권력과 미술관의 상호작용을 통해 각각의 상이한 장들의 주체들은 각자의 차별적인 실천을 정치장과 스타일장의 효과로 상호 변환해 낸다. 즉, 미술관은 권력과 결합함으로써 스타일 실천의 합법성을 획득하기위해 스타일장 내외에서 네트워크의 범위를 확장하며, 정치권력은 또한 미술관의 스타일 실천을 통해 지배의 의도를 달성할 수 있다. 미술관은 권력과 사회가 만나는 경계에서 그것의 의미의 객관화와 합법화 기능을 통해 정치적 효과를 유발한다.
― 「4장 확장된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