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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ㄱ의 자식들 시집)

ㄱ의 자식들 (지은이)
  |  
갈무리
2015-12-15
  |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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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책 정보

· 제목 : ㄱ (ㄱ의 자식들 시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1951210
· 쪽수 : 192쪽

책 소개

마이노리티 시선 45권. 시모임 'ㄱ의 자식들'의 첫 시집.

목차

최영식
으뭉하다
철들다
외롭다
접히다
짠하다
새나가다
뒤바뀌다
다니다
떨궈지다
죽다

선우원
발렌타인
진주
금은보화
Au Schlusselad

주벽
왕래
Carte postale

김태일
박쥐
귀뚜라미 클럽데이
여우비와 갈비냄새
파도와 엉터리 화가
환생還生
푸른 바다거북을 영결永訣하며
하루만의 이별
오대산
태양의 유효기간
진부령

이록현
오래된 납득
만물의 걸음걸이
여섯 개의 사물시
구원
익사
39
공깃돌
떨구는 시간
오늘
녹색 해변
장애자
다채로운 틀

러브정현러브
가을나비
시간도둑
시간도둑
석정리집
콧수염
소나기 한 잔
우기
웃음은 나의 힘

한민규

노래 2
길 2
DV8 : 이상한 날
나는 알고 있다
뜨거운 안녕
베토벤 현악4중주 15번
거짓말

강수경
자랑
붉은 눈썹
내 가죽 내 가족
말값

서윤선
San tiago
친구여 내가 죽거든
지구에 박힌 돌
장인의 소파1
장인의 소파2
불의 배
파키스탄으로 떠난 여인
다시 이 땅에 태어나 ― 공깃돌答歌
조약돌

해설 · 각자의 시편들로 구축한 작은 공통체 이성혁 (문학평론가)
발문 · ‘ㄱ의 자식들’의 첫 독자가 쓰는 글 성완경 (미학·예술평론가)

저자소개

ㄱ의 자식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우리는 최영식 선생님의 시 「접히다」에 나오는 문래동 철공소 골목에서 만나 시를 읽고 쓰고, 술 마시고 시를 이야기하곤 했다. 이제 1년 반 동안 우리가 살아 낸 “ㄱ”처럼 접혔던 삶의 한 페이지, 추억이라 부르기엔 아픈 기억만 남긴 채 접히고 구겨진 지난 삶을 밝은 곳으로 꺼낸다. 그것이 이 시집 『ㄱ』이다. 우리 중 네 명은 문래동에 살거나 문래동에 작업실이 있다. 강수경과 이록현, 선우원은 시각예술가이고, 최영식은 마을만들기 일꾼이자 환경운동가, 한민규는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이다. 김태일·김정현 부부는 문래동 바로 옆 신길동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고 있으며, 서윤선은 성우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접히다」

최영식

마지막으로 프레스가 트럭에 실려 나갔다. 점.멸.점.멸.
그의 삶도 묶인 끈에 엉켜 질질 끌려가고 있다.
비는 내리고 내뿜는 담배 한 모금에 뿌연 서리가 내린다.
빗방울은 오늘도 사선으로만 들이친다.
누렇게 바랜 고지서, 견적서, 야식 전단, 도면들 위에
굵은 신발 자국들이 지그재그로 소인처럼 찍혀 이리저리
휘몰리고, 뒹굴고, 비는 내리고 ―
휙 ― 허공으로 새처럼 날아오르는 검은 비닐봉지,
헛바람이라도 불어넣어 날아오르던 그런 때가 있었다.
삶의 무게만큼 휘어진 등뼈, 삶의 밀도만큼 두터워진
손바닥, 삶의 고통만큼 나빠진 시력, 뭉텅이 채 뽑혀나간
머리칼, 지렁이처럼 튀어나온 힘줄, 깊게 팬 이마의 등고선,
퀭한 공간에 그는 [ㄱ]자로 접혀 있다.
00 공업사 간판도 비에 젖고, 플라타너스 잎은 이리저리
바람에 내몰리고, 검버섯 같은 각질도 마침내 흔들리고 …
비는 점점 세차게 긋고 있다.
물웅덩이에 쓸개즙같이 진한 구리스에서 천연덕스럽게
무지개가 피어나고 있다.
참 지랄 맞다. 멸.멸.멸,점.점.점


「39」

이록현

벌써 웃음을 숨기지 못하는 H
그렇게 잠시 기다리던 H는
웃어야 할 때를 모르는 사람 보듯 한다
나는 누가 먼저 웃어버린 웃음을 두고
나를 세우려 하지 않는 사람이다
항상 이렇진 않다는 얘기다
많은 다른 이야기들에선 데구루루 구르기도 하니까
예를 들면 이런 이야기
라는 이야기


「혁명」

너는 한때 장미 나무를
가진 아이였다
그것도 하얀 장미 나무를
붉은 장미를 책에서 배우기도 전에

흰빛에서 나리라곤
생각지도 못한 매움의 향을
처음 배우고
여러 겹의 뺨을 쓸어보다
잎 아래 가시로
각인을 배웠다

까마득한 저 건너편엔
흰 낯으로 붉은 향을 뿜던 나무와
무릎으로 빨간 맥을 뛰었던 네가
함께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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