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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1951630
· 쪽수 : 124쪽
책 소개
목차
自序
제1부
환풍기 빛처럼 13
소사나무숲 14
피나물 꽃 보거들랑 15
우리는 다 배우다 16
목련 17
우아함에 대해 18
배를 깎다가 19
소리쟁이 20
한마디가 21
길은 많지 않다 22
벚꽃이 진다고 말할 때 실은 피고 있는 것이다 23
생의 한가운데 24
당신 생각 25
봄 흙 26
낮에 본 모든 것을 잊으시라 27
느다시 뿌리 28
굴업도 성당 29
春似不來春 30
제2부
너의 가시를 존중하다 33
해바라기의 뒤통수를 봤다 34
늘 일출이신 35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하다 36
에곤 쉴레의 화보를 보다가 37
에곤 쉴레의 성행위 그림을 보다가 38
큰까치수염 39
불두화애벌레 40
마른장마 41
구절초 42
물방울, 그 휘황한 세계란 43
소금쟁이 독경 44
함박꽃 45
시장 뒷골목 46
재채기하는 사람을 흉내 내보라 47
유난스러움에 어떻게 까닭을 물을 수 있으랴 48
동백꽃이 가장 붉을 때 지는 이유 49
유리집 여자 50
산부추꽃 51
제3부
어떤 고백 54
호박 속, 궁전 55
적막도 누군가는 밀고 있을 것이다 56
과연 개가 풀 뜯어먹는 인생론일까? 57
분수가 놀다 58
가을, 물들다 59
바람이 예쁘다고 느끼기는 처음이다 60
가을볕이 오는 곳 61
추분 62
백양사 단풍 63
숟가락의 관능을 생각했다 64
둘째가 걸리는가보다 65
단풍은 시작되었다 66
너는 그런 줄로만 알아라 67
생의 유혹 68
물맛 69
해시계 70
메론 껍질을 보다가 71
세상에서 제일 큰 굴 껍데기 72
제4부
겨울 수사학 75
목욕탕 풍속화 76
쓰레기통 속의 음식물을 보며 78
겨울 능선은 살아 있는 짐승이다 79
커피 잔을 놓치다 80
기도 81
다 이럴까 82
억새 83
그 수컷이 있던 풍경 84
입추 85
웃음에 대해 86
눈깔땡보가 놀러와서 87
다랑이 논 88
12월의 벌을 위해 90
집채만 한 벌을 보았던 날 91
그 단맛 92
뭉특한 시 93
벚꽃, 승천 94
지극한 안부 95
발문·어둠이 굽이치는 운동성과 즐거움 (최희철 시인) 96
저자소개
책속에서
해바라기의 뒤통수를 봤다
해바라기 뒤통수를 보았는가
뒷면을 보고 앞면을 떠올린다는 것이
불가능한 줄은 알지만
해바라기의 뒷모습은
뭔가를 단단히 틀어쥔
운명의 표정이 흐트러지지 않게
팽팽하게 당겨 묶은 초록 근육이다
포기를 모르는 고집스런 뒤통수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황금꽃은 오랜 시간 표정 변화 없이
자신을 고지(告知)할 뿐인지도 모르겠다
이 세상과 함께 할 때 수없이 변하는 나의 표정
뒤통수 같은 것을 잃어버렸던 나에게
해바라기 뒷모습은 묻는다
삶의 방법이 아니라 존재 의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