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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여행 가자

엄마, 우리 여행 가자

(아들, 엄마와 함께 길을 나서다)

박상준 (지은이)
  |  
앨리스
2010-08-13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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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여행 가자

책 정보

· 제목 : 엄마, 우리 여행 가자 (아들, 엄마와 함께 길을 나서다)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가이드 > 전국여행 가이드북
· ISBN : 9788961960687
· 쪽수 : 280쪽

책 소개

영화와 여행 잡지사 취재기자를 거쳐, 여행 작가로 활동 중인 박상준의 세 번째 책. 『서울 이런 곳 와보셨나요?』, 『오!!! 멋진 서울』에 이은 여행에세이집이다. 어느 밤, 엄마의 눈물을 본 후 혼자 떠나던 여행길에 엄마를 초대하기 시작했다.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이는 아들인 자신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녀와 산책을 하고, 고향을 거닐고, 이웃 동네로, 제주로 함께 떠났다.

목차

엄마, 괜찮을 거야_집을 떠나며

엄마의 길을 걷다
뭉뚱그려 들꽃이라거나 엄마라거나
허풍쟁이 아들과 산보하기
엄마를 지키는 이는 엄마
아들, 철새 보러 가자
라디오 친구는 당신의 마음을 알까?

고향을 거닐다
엄마, 오래오래 살아_문수 무섬마을
시린 추억이 방울방울_풍기 죽령옛길
어린 엄마의 기억이 담긴 소쿠리_풍기온천과 백동
붉어서 사라지는 것들_영주 부석사
엄마하고 나하고_영주 선비촌과 소수서원

엄마, 우리 여행 갈까
엄마의 데칼코마니_단양 북벽
나를 지켜주는 거대한 산성_단양 온달 드라마 오픈세트장과 온달산성
당신이 담은 아름다운 것들_안동 하회마을
와삭하고 와삭하며 부서지는 마음_제천 청풍명월
사랑받는 것에 인색한 당신_서울 대학로
내 마음을 살찌우는 엄마의 밥_울진 불영사와 내암마을

조금 더 멀리, 제주로
환갑여행을 떠나다
유채꽃은 노랗게 흔들리고
엄마, 제주가 좋나 아들이 좋나?
내가 아는 당신, 내가 모르는 당신
나는 엄마를 알지 못한다
당신과 함께 걸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엄마가 편지를 보냈다

엄마, 좋으나?_다시 집으로

저자소개

박상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공간과 이야기를 탐색하는 여행자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대표 건축물부터 찾는다. 그리고 가능한 오래 머물며 공간과 사람이 뒤섞이는 장면을 구경한다. 공간으로서 미술관이나 카페를 좋아한다. 요즘은 도서관에 관심이 많다. 한 동안 영화 일을 했고 그보다 오래 여행 일을 하고 있다. 대표 저서 『서울 이런 곳 와보셨나요?100공간의 시학』 『엄마, 우리 여행 가자』 『구석구석 제주올레길』 인스타그램 @hopar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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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엄마가 울고 있었다. 그저 가는 숨소리인 줄 알았던가. 잠결에 새근거리는 소리로만 여겼던가. 하지만 어쩌나. 새벽은 너무 고요하고 내 작은 단칸방에 엄마의 울음소리가 숨을 자리는 없는데. 돌아누운 엄마의 등을 조심스레 어르며 토닥거렸다.
“집에 가기 싫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아, 엄마는 괜찮지 않구나.
살면서 엄마가 ‘진짜’ 우는 걸 본 적이 없었다. 엄마는 엄마를 위해 울지 않았으니까. 그랬던 엄마가 울고 있었다. 훌쩍 커버린 자식 앞에서 훌쩍 지나가버린 자신의 인생 때문에 울고 있었다. (중략)
그날 이후 나는, 조금 바뀌었다. 엄마의 슬픔을 모르지 않게 됐으니 변해야 했고 덕분에 알게 됐다. 엄마도 우는구나. 엄마도 힘들었구나. 아팠겠지. 갑자기 모든 게 다 미안해졌다. 다 내 잘못인 것만 같았다. 엄마를 위해 내가 무얼 해줄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했다. 우선 엄마와 함께 ‘집을 떠나기로’ 했다. 집과 가까운 부석사부터 갈까, 죽령옛길을 걸을까. 고향에 내려가야지. 그리고 엄마에게 전화를 해야지.
“엄마, 집 앞이야 나와요.”


엄마를 위해 내가 무얼 해줄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했다. 바삐 살다가도 떠오를 때마다 엄마 생각에 골몰했다. 어느 날은 호주에 있는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엄마는 뭘 좋아하지?”
“글쎄, 엄마는 오빠를 좋아하지 않나?”
머쓱해져 둘이 웃었다. 동시에 우리 남매는 괜스레 엄마에게 미안했다. 엄마가 뭘 좋아하는지 모른다는 표정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불효막심한 자식이나 짓는 건 줄 알았는데. 당신을 위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알지도 못했다.


모처럼 아들과 함께 나온 엄마는 저만치 무리 가운데로 빠르게 걷고 있다. 젊은 내가 따라가기에 힘에 부칠 만큼 잘도 걷는다. 엄마는 늘 그렇게 걷는다. 저렇게 견디는가 보다. 빡빡한 생활에서 용케도 스스로의 위안을 찾는 것이다. 문득, 산티아고가 떠오른다. 에스파냐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 성 야고보의 에스파냐 이름이 붙어 있는 순례의 길. 언제부턴가 많은 여행자들이 주술에 걸린 것처럼 산티아고 열병에 시달렸다. 그들은 스스로의 성찰을 위해, 마음의 짐을 덜어내려, 혹은 진정한 자신을 찾아 그곳으로 떠났다. 그 절절한 고백들은 남은 사람들에게 산티아고를 그리게 했던가.
엄마에게는 4킬로미터 남짓한 서천 둔치가 산티아고 같은 길이리라. 야고보는 알아도 머나먼 이국 땅의 순례길을 알 리 없는 아줌마에게는, 집 앞의 둔치를 걸으며 고향의 달빛을 품는 일이 순례길이었겠구나. 그리하여 지금도 또 저만치 앞서서 씩씩하게 걸어가는구나. 순례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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