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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1961264
· 쪽수 : 264쪽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며_드라마에게, 내 삶의 사람들에게
I. 살다 보면 입맛이 쓰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 그들이 사는 세상
정의를 위하여 살아서, 물으라 | 추적자
사랑보다 일을 사랑하는 그녀들에게 | 캐시미어 마피아
그럼에도 계속 경기를 뛰어야 할 이유 | 그레이 아나토미
솔직해서 비겁한 | 뉴스룸, 골든타임
누구의 잘못이 없어도 연애는 끝난다 | 달콤한 나의 도시
이별의 진실과 마주하는 순간 | 고맙습니다
그가 남긴 이별의 쪽지 한 장 | 앨리 맥빌
두려움 때문에, 후진 사랑 | 그저 바라보다가
II. 때로는 괜찮다 싶을 때도 있고
내 방식대로의 사랑 | 신사의 품격
가장 낯선 이의 위로 | 아내의 자격
사랑의 역사는 함께한 끼니의 역사 | 발리에서 생긴 일
사촌오빠처럼 안전한 남자들 | 천일의 약속
우리는 정말 친할까? | 보스턴 리걸
말이 안 되는 걸 되게 할 만큼 힘센 사랑 | 거짓말
사랑과 우정의 경계 | 9회말 2아웃
퍼즐처럼 성실하게 맞춰나가는 부부 관계 | 굿 와이프
동전들의 기억 | 시크릿 가든
III. 어쩌면 장밋빛일지도 몰라
여자들의 우정 키워드, ‘카페’와 ‘칭찬’ | 섹스 앤 더 시티
비굴하지 않게 행복해지기 | 여인의 향기
운명의 짝은 어딘가에 있다 | 내 이름은 김삼순
네가 남자건 외계인이건 | 커피프린스 1호점
좀 더 나은 사랑을 위해 | 연애시대
사흘만큼 허락된 사랑 | 지붕 뚫고 하이킥
결과적으로 운명 | 최고의 사랑
저자소개
책속에서
드라마는 ‘가볍게 살고 싶지만 아무렇게나 살고 싶지는 않은’ 나의 소망에 부합하는 장르처럼 보였다. 무엇보다 드라마는 삶과 비슷했으니까. 드라마는 삶의 결을 가장 섬세하게 잡아낼 수 있는 형식이라고 나는 믿었다. …… 나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드라마는 삶과 비슷했지만 또한 삶이 아니었다. 드라마 PD의 삶이 멋지고 자유로울 것이라는 예상도 틀렸다. …… 드라마가 삶을 다룬다고 해서 삶을 살아내는 데 더 능숙해지는 것도 아니었다. 나는 드라마 PD가 된 후에도 여전히 삶이 던져주는 숙제에 허덕였고, 감정적인 문제에 서툴렀다.
_「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에서
그래서 오늘처럼, 지나온 시간이 아득해지고, 이 진흙투성이 경기장에서 여전히 뛰고 있는 내 모습이 의아하고,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게임의 룰’에는 여전히 무지한 내가 한심해지는 시간에, 「그레이 아나토미」 속 전쟁 같은 경기장에 막 투입된 초보 인턴들을 떠올리는 것이다. 게임은 적어도 내가 뛰는 동안에는 끝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경기를 멈출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 그러므로 끝낼 생각이 아니라면, 경기를 뛰는 거다. 경기 중에도 쉴 수 있고, 생각할 수 있고, 고약한 룰을 바꾸어낼 수도 있다. 그의 말대로 ‘어쨌든 나는 계속할 것’이다. 그 모든 이유들에도 불구하고. 망한 거나 다름없더라도. _「그럼에도 계속 경기를 뛰어야 할 이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