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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1961417
· 쪽수 : 296쪽
책 소개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며
1 가족
우리는 식구입니다_탕수육과 비프가스
아랫목, 담요, 그리고 만화책의 향연_산두릅과 호두밥
시간의 나이테_바움쿠헨
늙어가는 엄마 옆에서 드라마를 보다_부추샐러드
넌 나의 자랑이야_빨간 소시지 달걀말이
슬픔은 마주 봐야 헤어질 수 있는 것_냉면
사는 게 참 궁색하다_오차즈케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_상추
갓 지어진 밥 같은 행복_버섯밥과 연어덮밥
내 인생은 왜 이 모양이죠_명태
삶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_브로콜리 스프
지상의 행복한 방 한 칸_만두
2 사랑
가시 속에 숨다_성게알밥과 성게보말죽
도둑고양이와 길고양이_고양이밥
사랑에 빠지지 못하는 지병_파에야
알덴테, 타이밍이 중요해_봉골레 파스타
풋_크렘브륄레
외사랑_초콜릿
누군가 기다려진다는 것_캐러멜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_홍시와 곶감
그럼, 잘 있어_인도식 차이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_벚꽃차
하루치 사랑_브룃헨
밤에 쓰는 편지 아침에 쓰는 편지_북엇국
그런 사람 있으면 좋겠습니다_크루아상
3 일상
말랑말랑한_엘비스 프레슬리 토스트
검고 음습한 절망_소주
로스팅을 하다_더치커피
가슴이 콱 막힐 때_평양식 냉면과 물회
겨우 그깟 것_토마토와 치즈
도저히 끝날 것 같지 않은 길 위에서_맥주 거품
몸속의 슬픔을 증발시키는 법_오후 3시 홍차
거절당한다는 것, 익숙해지지 않는 것_튀김
오늘은 나에게 호의적이지 않다_베이글
매일매일_화덕 피자
잘 있나요, 어제의 당신에게_돈코쓰 라멘
4 여행
내 인생에게 너무 미안하잖아_아다지오 파스타
언젠가, 이 말은 말자_오이 샌드위치와 에그샌드위치
떠날 수 없는 날, 잊을 수 없는 날_완탕면
흠뻑 빠지기_흰 눈 빙수
차마 가지 못한 길, 차마 하지 못한 말_바게트와 치즈
정독도서관 등나무 아래서_아이스티
유머나 위트가 증발된 콘크리트 같은 삶에게_레모네이드
아무렇지 않은 날의 여행_카레
사소한 하루_아삼과 얼그레이
소풍 끝내는 날_손가락 김밥과 삼각김밥
묘비 앞에서_물
아침부터 울음을 참는 날_아포가토
부치지 못한 편지, 나는 잘 있어요_캠핑장 커피
우리 즐거웠지?_가나슈
[바나나 우유]와 함께한 책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식구란 사진관에서 박은 가족사진 속 얼굴들처럼 모두 그렇게 행복하고 단란하지만은 않다. 알콩달콩 행복하게만 지내는 가족은 사실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그건 동네 사진관 사진 액자 속에 있고 거실 벽 가족사진 속에나 있는 건지도 모른다. 한솥밥 먹으며 밥알 튀게 싸우다가 다시 밥숟갈 위에 노란 달걀말이 하나 얹어주며 가족은 가족이 된다.
_15쪽, 「우리는 식구입니다」에서
내게 오늘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피식피식 증기기관차 같은 소리를 내며 밥 냄새를 솔솔 피우는 압력밥솥 안에서 지금 갓 지어지고 있는 밥, 아마 그런 거. 이제 갓 지은 밥을 한 술 떠서 입안에 넣으면 나는 그 달큼하고 푸근한 맛에 잠시 행복할 게 확실하니까.
_65쪽, 「갓 지어진 밥 같은 행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