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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61962285
· 쪽수 : 348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축제는 늘 길 위에서 펼쳐지기에
출발. 여행을 떠나며 / 장소보다는 맛과 향에 가까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음악 1 이 음악이 시작되면 여행 모드로 찰칵
하나. 행운 / 행운은 길을 벗어나길 바란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음악 2 오토리버스의 치명적인 마력 속으로
둘. 기념품 / 기억의 부스러기들이 오래 간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음악 3 손에 잡히는 음악은 기념품이 되고
셋. 공항+비행 / 여행의 예고편을 맛보고 문턱을 넘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음악 4 ‘좋았던 그때’는 지금이 만드는 거지
넷. 자연 / 또 다른 빛과 색을 찾아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음악 5 어떤 사람은 눈으로 듣고 귀로 본다는데
다섯. 사람 /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나의 거울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음악 6 내가 아는 음악가, 나를 아는 음악가
여섯. 음식 / 씹은 만큼 상상한다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음악 7 음악에도 편식이 있다
일곱. 방송 / 두 눈으로 경험하고 외눈으로 기록하기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음악 8 죽은 ‘왕년’을 위한 파반
여덟. 나눔 / 위아래보다는 양옆으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음악 9 지구를 떠난 음악
아홉. 기록 / 카메라보다 몰스킨을 들고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음악 10 끝이 없는 여행, 별을 향한 여행
도착. 여행을 마치며 / 변명거리는 충분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음악 11 오해해도 괜찮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행을 무서워하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길을 떠나면 가장 먼저 부딪치는 문제가 물과 음식입니다. 낯선 사람보다 물갈이가 무섭고 절벽 사이에 걸쳐 있는 흔들다리보다 샹차이香菜에 더 몸서리칩니다. (……) 다행히 저는 비위도 약하지 않으며 무엇이든 잘 먹고 어디서든 잘 쌉니다. 모두 어머니와 「몬도가네」 덕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낯선 음식 앞에서 무섭고 불쾌하기보다 소름이 돋고 설렙니다. 관광지는 걸러도 색다른 먹을거리나 미식은 결코 포기하지 못합니다. 미식은 포르노와 무척 닮았습니다. 보기만 해도 흥분되고 욕구를 해결해줍니다.
_「음식-씹은만큼 상상한다네」
보르에서 만났던 종글레이 주 재난국장 가브리엘 뎅 아작과 어린이재단 현지 직원인 매슈가 서울에 왔었습니다. 남수단의 상황을 직접 알리면서 도움을 구하고 지자체를 방문해 선진 농업기술도 익혔습니다. 그리고 나눔조합 사람들과 함께 삼겹살을 굽고 소주를 홀짝거렸습니다. 빨리 스쿨키트를 모아 벽화를 또 그리러 가겠다고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내전이 일어나 언제 또 보르에 가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인간을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보다 공평하게 대하는 자세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야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더 친해지고 싶은 매슈가 살아 있다는 소식에 전 지금 그저 가슴만 쓸어내릴 뿐입니다.
_「나눔-위아래보다는 양옆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