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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아름다움

오래된 아름다움

(고미술에 매혹된 경제학자의 컬렉션 이야기)

김치호 (지은이)
  |  
아트북스
2016-05-10
  |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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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아름다움

책 정보

· 제목 : 오래된 아름다움 (고미술에 매혹된 경제학자의 컬렉션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한국미술
· ISBN : 9788961962667
· 쪽수 : 360쪽

책 소개

고미술과 사랑에 빠진 열정의 컬렉터가 그의 오랜 화두인 ‘우리 고미술의 아름다움’을 찾아 헤맨 여정에서 얻은 사유와 체험의 기록이자, 고미술을 매개로 더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자 내미는 따뜻하고 다정한 유혹의 손길을 담은 책이다.

목차

서문 또 책을 내면서

프롤로그; 컬렉션, 아름다움을 향한 사랑과 욕망의 변주곡

1. 고미술 컬렉션 여정의 첫걸음
― 그 이름도 다양한 옛 물건들
― 고미술 컬렉션의 속성과 매력
― 우리 고미술의 힘과 에너지
― 시장 상황과 컬렉션 전망

2. 고미술의 아름다움, 한민족의 아름다움
― 신앙, 삶, 미술은 분리되어 있지 않았다
― 풍토와 마을, 그리고 아름다움의 원형
― 시대별 미의식과 조형적 특징
― 풍토의 변화, 원형의 진화
― 한국미술을 사랑한 사람들

3. 컬렉션의 참의미를 찾아서
― 돈으로 아름다움과 영혼을 살 수 있다면
― 컬렉션 욕망, 거부할 수 없다면 사랑해야 하는 것
― 지키는 컬렉션에서 창작하는 컬렉션으로
― 특별한 컬렉터와 컬렉션, 그 열정과 집념에 대한 헌사
― 다시, 컬렉션의 의미를 생각한다

4. 고미술시장의 이해
― 고미술시장의 몇 가지 특징
― 고미술시장과 시장 사람들
― 그 불편한 느낌, 그리고 기대

5. 컬렉션으로 가는 길
― 고미술 컬렉션, 어떻게 시작할까?
― 고미술 컬렉션을 위한 다섯 가지 팁
― 시장의 블루오션을 찾아서
― 익숙한 관행과 고정관념을 넘어

에필로그; 그 멈출 수 없는 컬렉션 여정

저자소개

김치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4년 경남 밀양 출생. 연세대학교 졸업 후, 1987년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여 년간 한국은행에서 거시경제 변동, 통화정책, 금융위기 관련 연구업무를 수행했고, 정리금융공사 사장을 거쳐 숭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지냈다. 『한국의 거시경제 패러다임』 등 두 권의 경제학 책을 펴냈고, 60여 편의 연구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했다. 다른 한편으로 본업인 경제학의 경계를 넘어 아름다움을 욕망하는 인간의 내면에 관한 인문학적 글쓰기를 통해 세상과 교감하며 소통해왔다. 2009년에는 우리 고미술에 담긴 아름다움을 찾아 몰입하며 체득한 안목으로 『고미술의 유혹』(한길아트)을, 2015년에는 『오래된 아름다움』(아트북스)을 펴내는 등 한국미술의 미학적 특질과 컬렉션 문화를 탐구하는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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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 고미술에 녹아 있는 ‘오래된 아름다움’이란 화두는 쉽게 속살을 보여주지 않는 여인처럼 나를 애타게 했다. 평생을 몰입하고 고심해도 그 실체를 알기 어렵고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오래된 아름다움, 그리고 고미술 컬렉션. “나의 얕은 안목과 지식으로 그 화두를 풀어낼 수 있을까” 하며 주저하기도 했고, 때로는 “그건 참으로 내게는 버거운 일이다”라는 자각에 절망하기도 했다. 그럴수록, 어떻게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우리 고미술의 아름다움은 거부할 수 없는 힘으로 때로는 치명적인 유혹으로 나를 그 영원히 풀리지 않을 오래된 아름다움의 화두를 풀어내는 작업에 끌어들이곤 했다.
- “그 이름도 다양한 옛 물건들” 중에서

적어도 내 경험으로는 “어렵고 끝이 없다”는, 어찌 들으면 말 같지 않은 말 외에 달리 특별히 고미술 컬렉션에 함축된 의미를 표현하는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무슨 답변이 그러하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그게 나의 솔직한 고백이다. 어렵기에 묘미가 더하고 끌어들이는 어떤 힘을 느끼게 되는 것이 컬렉션이다. 그 어려움을 깨쳐가는 과정, 이를테면 진위 감정으로 가는 길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 미로의 연속이고, 작품을 보는 안목을 틔워가는 과정도 한 단계 올라서면 다음 단계가 강이 되고 산이 되어 앞을 막는다. 그런 탓에 섭치수집 단계를 벗어나는 데에도 만만치 않은 비용과 시간, 시행착오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 고미술 컬렉션이다.
- “고미술 컬렉션의 속성과 매력” 중에서

고미술의 미학적 전통이나 창작정신을 알고자 하는 열의와 관심은 우리 고미술에 담긴 한국미술의 본질을 이해하고 독창성과 잠재된 힘을 발굴하여 21세기 문예부흥의 토대로 삼게 하는 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그 속에 한국미술의 전통과 정신을 알고자 하는 간절한 내면의 뜻이 담길 때 우리는 한국미술의 본질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되는 것이다. (중략) 오래되어 인멸되거나 잊힌 우리 고미술의 아름다움과 그 본질적 가치를 찾는 것이 이 시대 우리에게 던져진 화두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 화두를 풀기 위해서는 한국미의 원형이 무엇인가를 찾아보는 노력도 필요하고, 시대적 흐름을 거시적으로 읽어내는 글로벌 안목도 필요하다.
- “우리 고미술의 힘과 에너지” 중에서

지난 수천 년에 걸쳐 형성되어온 한국미술의 그러한 특징은 어떤 조형원리를 토대로 하고 있는가? 고유섭은 한국미술의 특징을 드러내는 조형원리로서 ‘무기교적 기교技巧’ ‘무계획적 계획計劃’을 지적한다. 언뜻 역설 같아 보이지만 “우리 미술에는 기교와 계획의 독자성이나 엄격함, 특수성이 자각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정치精緻한 맛과 정돈된 맛이 부족하나, 질박순후質朴淳厚한 맛과 순진한 맛이 뛰어나며 구수한 맛과 생동감이 표출된다”라고 보는 것이다. 무기교의 기교, 무계획의 계획은 자연에 순응하는 무욕과 무관심(정확히는 ‘무관심의 관심’이라 해야 옳을 것이다)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어서 어쩌면 ‘손 가는 대로의 제작’이라고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지난날 나는 고유섭의 글을 읽으면서, 이 대목에서 우리 미술이 일본미술의 인공미나 중국미술의 과장미와는 달리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자유로움과 여유가 그 본질임을 지각하고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곤 했다.

- “신앙, 삶, 미술은 분리되어 있지 않았다 ” 중에서

내 앞에 펼쳐진 고려불화의 표현력과 비색청자의 자태는 내가 그동안 생각해오던 섬약하고 기교에 치우친 아름다움이 아니었다. 그것은 진정 고려인만이 가졌을 미감에다 미술에의 열정, 종교적 염원의 결정체였고, 작품 곳곳에는 북방 이민족들을 압도하는 문화적 자부심과 당당함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몽고의 침입으로 온 나라가 초토화된 그 절망의 시대에 대장경을 판각하고 금속활자로 책을 찍어냈던 고려가 아니던가? 고려 사람들은 그 문화적 저력에다 불심과 정성을 더해 불화를 그리고 청자를 빚었을 것이다. 그런 고난을 딛고 이루어낸 아름다움이 어찌 섬약하고 기교에 치우친 아름다움이겠는가! 그것은 완전함과 궁극의 아름다움이었다!
- “시대별 미의식과 조형적 특징” 중에서

컬렉션으로 가는 여정의 조건은 무엇일까? 창의적인 컬렉션은 작품의 구입이나 소유 방식과 관련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작품을 대하는 컬렉터의 자세와도 관련된다. 예컨대 컬렉터가 심안心眼으로 수집하고자 하는 작품의 아름다움을 읽어낼 때 작품은 그냥 작품이 아니라 살아 있는 아름다움의 생명체가 되는 것이다. 이때의 수집품은 컬렉터와 대화하는 ‘마음을 가진 생명체’, 즉 유정有情의 개념체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컬렉터가 수집에 임하면서 대상에 대한 자신의 존경심과 황홀함을 가슴에 품을 수 있는 그런 작품을 수집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단순히 그냥 좋아한다든가, 흥미롭다든가, 남이 권한다든가 하는 차원이 아니다. 그 대상에서 무언가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이와 존재감, 경외감을 느껴야 한다는 말이다.
- “지키는 컬렉션에서 창작하는 컬렉션으로” 중에서

컬렉터는 시장을 통해 컬렉션의 꿈을 키우고 그 꿈을 완성해가는 운명적인 존재다. 결코 시장의 자장磁場을 벗어날 수가 없다는 말이다. 그렇건만 안타깝게도 고미술시장은 컬렉터에게 쉽게 속살을 보여주지 않는 여인처럼 얄미운 데가 있다. 그 변덕은 유난스럽다. 아름다운 물건으로 컬렉터를 유혹하다가도 세속적 타산이 맞지 않으면 두말없이 내치는 차가움이 있다. 그뿐인가? 얕은 안목을 자랑하는 교만한 컬렉터에게는 가짜를 선물하며 분발을 촉구하기도 하고, 자신의 가치를 알지도 못하는 재력가 품에 안기면서 주머니가 넉넉지 않아 자신을 품지 못하는 가난한 컬렉터를 비웃는 곳이 또한 고미술시장이다.

- “고미술시장의 몇 가지 특징” 중에서

그처럼 어렵고 위험과 유혹으로 가득한 길이기에 그 길을 헤치고 자신의 영혼을 홀리는 작품을 손에 넣었을 때의 희열과 성취감은 특별한 데가 있다. 그런 의미를 담아 앞에서 나는 컬렉션의 느낌 또는 이미지를 연꽃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 뿌리는 깊이와 탁도濁度를 가늠할 수 없는 진흙탕에 담그고 있으면서 세상 사람들을 향해 순수한 아름다움으로 자신을 형체화하여 드러내는 연꽃처럼, 컬렉터는 온갖 술수와 타산이 가득한 시장바닥을 헤쳐 가며 아름다움을 찾아내 독점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영혼을 풍요롭게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특별한 성취로 가는 길에 왕도는 없다. 그렇다고 머뭇거리거나 그만둘 수 없는 여정, 그것은 운명의 길이자 비원悲願의 길이다.
- “고미술 컬렉션, 어떻게 시작할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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