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가
· ISBN : 9788961963015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CHAPTER 1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CHAPTER 2 유딧 레이스터르
CHAPTER 3 아델라이드 라비르귀아르
CHAPTER 4 마리 드니즈 빌레르
CHAPTER 5 로자 보뇌르
CHAPTER 6 에드모니아 루이스
CHAPTER 7 파울라 모데르존베커
CHAPTER 8 버네사 벨
CHAPTER 9 앨리스 닐
CHAPTER 10 리 크래스너
CHAPTER 11 루이즈 부르주아
CHAPTER 12 루스 아사와
CHAPTER 13 아나 멘디에타
CHAPTER 14 카라 워커
CHAPTER 15 수전 오말리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
참고문헌
작품 목록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나는 예술도서관의 내 사물함으로 가서 우리 강의의 주교재인 H. W. 잰슨의 『서양미술사History of Art』를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고 그 두꺼운 책의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마침내 500쪽에 이르러서야 17세기 초 이탈리아 바로크 부분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등장했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우리는 지금까지 여성 예술가를 만나지 못했었다.” 나는 그녀의 이름을 노트에 옮겨 적은 후, 그다음부터는 천천히 한 장 한 장 넘기며 끝까지 읽었다. 뒤표지까지 왔을 때 여성 화가들 열여섯 명의 이름이 적힌 목록이 완성되었고, 그중 한 사람이 리 크래스너였다. 800쪽이 넘는 책에서 단 열여섯 명만이 ‘공식적’으로 미술사에 이름을 올린 전부였다.
_「서문」에서
당시 타시가 한 행위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달리 ‘강간’이 아닌, ‘처녀 능욕’(직역하면 꽃봉오리 꺾기) 또는 아르테미시아 아버지의 자산 ‘절도’에 해당했다. 그 자산은 바로 외동딸의 ‘처녀성’이었다. 타시는 자신이 곤경에 처했음을 알았다. 오라치오에게서 그 딸의 처녀막을 강탈함으로써 법률을 위반한 그는 아르테미시아에게 결혼하겠노라 말했다. 두 사람이 결혼을 하면 다 괜찮아진다는 논리였다. 이탈리아 법과 교회 교리, 사회규범, 여성의 평안에 대한 이 세상의 온갖 편협한 잣대 아래에서 아르테미시아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만약 그녀가 타시와 결혼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인생이 망가지는 것이었기에 결국 그녀는 그 제안에 동의했다. 그러나 그 약속이 있은 지 몇 달 후 타시가 이미 결혼한 상태임이 밝혀졌다. 오라치오는 소송을 걸었고 자신의 ‘훼손당한’ 딸을 법과 지독한 공개 검증 앞에 세웠다.
_「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