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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일본사 > 일본근현대사
· ISBN : 9788962971835
· 쪽수 : 352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전범의 회오(悔悟)
성장과 농촌의 삶
관동군 독립수비대
악마가 되는 여정(旅程)
제공(齊共) 사건
장혜민(張惠民) 사건
사죄(謝罪) 여행
언덕을 넘어서
철도 폭파 사건
전백(田白) 공작
정성(貞星) 공작
그 가족까지도
눈이 오면 석탄을
나의 결혼
패전
전시(戰時) 유해분자
가족의 귀국
소련에서 중국으로
전범으로서
전범의 인죄(認罪)
손
교육의 죄악성
젊은이들에게(강연)-나의 체험에서-
평화를 추구한 전후의 삶(강연)
쓰치야 요시오를 보다 잘 알기 위해-하나이카 야스시게
후기
쓰치야 요시오 연보
옮기고 나서
부록-제국 일본 헌병대
리뷰
책속에서
내가 쓰치야 씨에게 몰입한 것은 내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쓰치야 요시오 씨의 전쟁 체험 하나하나에서 나는 아버지를 떠올렸다. 전쟁은 단지 과거의 일일 뿐 전후 세대인 나 자신과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가를 깨닫게 되었다. 전쟁은 아버지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전후 세대인 나의 마음에도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그런 사연이 있는 한 “전쟁은 끝났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쓰치야 씨의 삶에서 나는 중국과 일본의 15년 전쟁(1931년 만주사변에서 1945년 패전까지)의 진실을 알고 싶었다.
‘인수자’란 다름 아닌 우리들이다. 우리들은 지금까지 중국과 일본의 15년에 걸친 전쟁 역사를 ‘침략’이나 ‘성전’이라는 틀로만 이해하려 했다. 실제로 참전했던 개인의 마음이 어떻게 변해갔는지는 검증하지 않았다. 이러한 왜곡이 새로운 전쟁 찬양론을 낳은 토양이 된 것은 아닐까? 우리는 ‘인수자’로서 어떻게 하면 인간의 슬픔, 비탄, 근심, 기쁨을 충분히 교감할 인간관계를 되찾을지 스스로 이러한 물음을 갖고 답을 구해야 한다.
다만 나는 쓰치야 요시오라는 일본 도호쿠 지방의 한 농민이 전쟁이라는 정치 상황에 휘둘려 둘도 없는 인생에 어떠한 마음의 상처를 입었고, 얼마나 큰 슬픔을 지니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째서 잠잘 시간도 아끼며 치욕스러운 악업을 우리에게 들려주려 했는지, 그 마음을 진심으로 전하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