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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3011141
· 쪽수 : 104쪽
책 소개
목차
1. 나는 한 번도 몸이 불편한 아이를 도와준 적이 없었다
2. 나는 손을 들지 못했다
3. 나는 숨이 막혔다
4. 나는 정신이 없었다
5. 나는 효진이 엄마의 눈빛이 너무 부담스러웠다
6. 나는 효진이를 업었다
7. 나는 지우를 이해할 수 없었다
8. 나는 변명하기 싫었다
9. 나는 효진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10. 나는 엄마 말을 듣지 않았다
11. 나는 지금까지 살아온 힘으로 말하고 있었다
12. 나는 지우의 손을 잡았다
13. 나는 다 말해 버렸다
14. 나는 효진이를 믿는다
리뷰
책속에서
“야 너 혼자서도 잘하네. 근데 왜 나랑 있을 때는 안 하는 거야?”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이었다.
효진이는 내 눈을 살짝 피하면서 혼잣말에 가깝게 말했다.
“그건 말이야, 난 그래야만 살 수 있어.”
“그래야만 살 수 있다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나 혼자 있을 때는 그 누구의 눈치도 안 봐. 내가 느려도, 무엇을 들고 오다가 떨어트려도 비웃는 사람이 없어. 근데 누군가랑 같이 있으면 달라져. 너도 내가 느릿느릿하면 우습잖아? 젓가락 하나 챙겨 오는 데 느릿느릿, 배달 온 피자를 받고 오는 데도 느릿느릿, 그것을 먹을 수 있게 꺼내고 상자를 벗겨 내는 일도 느리고 힙겹게…… 그걸 보는 사람들마다 혀를 차기도 하고, 병신이라고 중얼거리기도 하고, 안됐다고 하기도 하고…… 다들 그러잖아? 나도 첨에는 이러지 않았어. 근데 나도 모르게 이렇게 되었어. 남이 도와주니까 편하기도 하고, 누가 불쌍하다고 하지도 않고.”
_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