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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3191225
· 쪽수 : 220쪽
책 소개
목차
거기|여기|만나다|이상한 아이|민수와 진수|별빛을 타고 가다|낯선 곳 다른 시간|보물보다 소중해|내 말 좀 들어 봐!|종이나 노비?|내가 잡혀야 돼|사람을 살려야 한다|마지막 별빛을 타고|하늘답게 당당하게|글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진수와의 일 때문에 너무 힘들었는데……. 차라리 죽어 버리고 싶었는데…….
그런 민수의 마음을 알고 이런 일이 생긴 것 같기도 했다. 이제 그런 생각들은 저만큼 밀려나 버렸으니까. 그 대신에 뭉게뭉게 피어나는 연기처럼, 그 아이에 대한 호기심이 일어났다.
“학원은 왜 조퇴했어? 지금까지 전화는 왜 안 받고?”
민수는 주방으로 걸어가서 냉장고 문을 열었다. 물병을 꺼내서 컵에 한 잔 가득 따랐다. 벌컥벌컥 마셨다. 엄마의 목소리가 두 옥타브 정도 올라갔다.
“민수야!”
민수는 물컵을 식탁에 놓았다.
“머리가 아파서 조퇴했어. 수학샘한테 그렇게 말했는데. 바람 쐬려고 공원 가서 자전거 탔어.”
물끄러미 바라보던 엄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요즘 성적 올리느라 스트레스 받았나 보다. 그래도 전화는 좀 받아야지. 엄마가 걱정했잖아.”
엄마는 다른 때와 달리 더 캐묻지 않고 목소리도 부드러워졌다. 이번 달 학원 반 편성고사에서 민수가 영어와 수학 모두 ‘특별반’에 들어간 효과다.
조금 기다리자, 청동거울은 서서히 달라지고 있었다. 어둠을 뚫고 날아온 별빛이 거울 위에서 점점 밝아지고 있었다. 그 빛은 둥근 등처럼 환하게 빛을 내뿜었다. 그리고 그 둥근 원은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와아!’
무척이나 신기했다. 민수는 자신도 모르게 거울 가까이 다가갔다. 둥근 빛이 아이와 민수를 감싸 안았다. 그 순간, 눈앞이 눈부시게 환해졌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아!”
민수와 아이는 붕 하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