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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88963192598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서론 - 교실에서 책 읽기, 어떻게 할 것인가?
1. 교과 독서의 개념과 방법
2. 교과 독서를 위한 교실 환경 조성
3. 독서 능력과 태도를 기르는 수업
1장 - 수업 시간에 시간 내어 책 읽기
1. 읽기 시간 확보와 환경 조성
(1) 수업 시간 전 10분 책 읽기를 하기까지 | (2) 수업 시간 전 10분 책 읽기 (3) 10분 책 읽기의 변주 |
(4) 수업 일기로 책 소개하기
2. 읽기 전략
(1) 메모하며 책 읽기 | (2) 함께 소설 꼼꼼하게 읽기
3. 함께 이야기하고 나누기
(1) 질문 만들고 대화하기 | (2) 월드카페 대화 (3) ‘라파엘 질문법’과 ‘질문 형성 기법’, 소크라틱 세미나
Q & A
2장 - 위로와 힘이 되는 시 경험쓰기
1. 시 경험쓰기 수업 동기와 방법
(1) 시 경험쓰기를 하기까지 | (2) 시 경험쓰기 어떻게 하나
2. 시 경험쓰기 수업의 효과
(1) 시와 친해진다 | (2)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 (3) 위로와 힘을 얻는다
Q & A
3장 - ‘나’를 키우는 서평쓰기
1. 서평쓰기 수업 동기와 방법
(1) 서평쓰기를 하기까지 | (2) 서평쓰기 어떻게 하나
2. 서평쓰기 수업의 효과
(1) 책 읽기 수업을 편하게 여긴다 | (2)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든다 (3) ‘공부’라는 걸 해 보려 한다
Q & A
4장 - 작가에게 상장을, 우리 학교 청소년 문학상
1. 청소년 문학의 정체를 묻다
(1) 청소년 소설? 고전? | (2) 소비자에서 주인공으로
2. 우리 학교 청소년 문학상, 어떻게 시작할까?
(1) 두근두근, 교실에서 책 읽기 | (2) 작가와의 만남
3. 심사하기
(1) 피라미드 토론으로 심사 기준 만들기 | (2) 추천서 쓰기
4. 선정하기
(1) 모서리 토론으로 작품 심사하기 | (2) 북 트레일러로 하는 선거운동 (3) 투표와 시상식
5. 실컷, 문학하다
Q & A
5장 - 학습 독서로 책 읽기, 그 너머
1. 학습 독서를 위한 도서관 활용
(1) 학교도서관에 눈을 뜨다 | (2) 학교도서관은 학습 독서의 기반
2.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프로젝트 수업으로 학습 독서하기
(1) 학교도서관 활용 프로젝트 수업의 기본 원리 | (2) 직업·인물 탐구 프로젝트 수업 (3) 환경 프로젝트 수업
3. 나만의 책 만들기 프로젝트
(1) 책 만들기의 시작 | (2) ‘나만의 책 만들기’의 실제 (3) 나만의 책 만들기가 남긴 것
4. 융합 프로젝트 수업
(1) 융합 프로젝트 계획하기 | (2) 시대와 문학 프로젝트
Q & A
맺는 글: 질문이 있는 독서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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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교실 수업이 교사의 설명에 의존하지 않고 학생 스스로의 탐구를 통해 ‘이해’ 하도록 조직된다면 학생들은 좀 더 능동적으로 의미를 구성하게 되고 다양한 자료를 찾아 읽는 능력과 태도가 향상될 것이다. 이처럼 교과 학습을 위해서 다양한 자료를 찾아 읽도록 하는 것이 바로 교과 독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과 독서는 국어 교과뿐만 아니라 모든 교과 학습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학자들은 책 읽기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으로 ‘자기 선택적 독서’를 꼽는다. 자신이 선택해야 읽기 동기가 커진다는 것이다. 경험적으로 익히 아는 바다. 청소년기는 어른이 시키면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절대로 하지 않는다. 청소년들은 손윗사람들보다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훨씬 영향을 많이 받고, 남이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했을 때 그에 대해 책임을 지려 한다. 독서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알아서 책을 선택한다는 느낌이 들어야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소나기」 읽기 수업을 할 때에는 작품을 다시 읽으며 시간과 공간을 나타내는 말에 밑줄을 그어 보라고 했다. 모둠별로 공간을 나타내는 낱말을 조합하여 소년과 소녀가 살았던 이 마을의 모습을 그려 보고 각 장소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를 지도에 함께 적어 보도록 했다.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개울가의 어느 쪽에 갈대밭을 두고, 어느 쪽에 메밀밭을 둘 것이냐이다. 한쪽은 소녀가 ‘이 바보’를 외치며 도망간 후 갈꽃을 딴 갈대밭이고, 다른 한쪽은 소년이 소녀가 보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도망간 메밀밭이다. 어느 쪽이 학교 방향이고, 어느 쪽이 마을 방향일까? 소설의 앞부분을 꼼꼼히 읽어야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황순원은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의 세팅을 꽤나 꼼꼼하게 해 두었다. 소년과 소녀가 멀리 보이는 산까지 산책을 하는 동안 만나는 도랑, 수숫단, 참외 그루에 심은 무밭(원두막이 있던 곳)은 비가 왔을 때 다시 등장하여 사건을 점점 극적으로 만든다. 학생들은 처음에 등장했던 장소에서 사건이 일어날 때 마다 ‘오!’ 탄성을 지르며 작가가 너무 똑똑한 거 아니냐고 연신 감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