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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사회/역사/철학 > 신화/종교
· ISBN : 9788963192857
· 쪽수 : 140쪽
책 소개
목차
세상의 시작_반고의 몸은 어떻게 산이 되고 강이 되고 해와 달이 되었을까? 09
맨 처음 세상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 중국 신화, ‘반고’ | 과학에서 말하는 처음 세상, 빅뱅
삶을 이끄는 지혜_오딘은 왜 눈을 잃으면서까지 지혜를 얻고자 했을까? 25
지혜란 무엇일까? | 북유럽 신화, ‘오딘’ |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
끝없는 인간의 욕심_미다스 왕은 왜 만지는 것마다 황금이 되었을까? 41
욕심을 채우면 행복해질까? | 그리스·로마 신화, ‘미다스의 손’ | 서양 문화의 밑거름이 된 그리스·로마 신화
성장하는 삶_바리데기는 왜 멀고 먼 서천 서역국까지 가야 했을까? 57
신화 속 주인공들은 왜 험한 길을 떠났을까? | 한국 신화, ‘바리데기’ | 재창조되는 바리데기 신화
악을 이기는 선_라마는 악마 라바나를 어떻게 물리쳤을까? 73
선은 무엇이고 악은 무엇일까? | 인도 신화, ‘라마야나’ | 동남아시아에 남아 있는 라마야나의 흔적
영원히 죽지 않는 삶_오시리스는 어떻게 죽음을 이겨 내고 다시 살아났을까? 91
죽음 이후에 새로운 세상이 있을까? | 이집트 신화, ‘오시리스와 이시스’ | 영화가 된 미라와 피라미드
생명을 살리는 농사_상아사 할아버지와 상아시 할머니는 어떻게 벼농사를 짓게 되었을까? 107
농사는 왜 중요할까? | 태국 신화, ‘상아사 할아버지와 상아시 할머니’ | 벼농사의 나라, 태국
소중한 자연과 환경_길가메시는 왜 삼나무를 베었을까? 123
숲은 왜 지켜야 할까? | 수메르 신화, ‘길가메시’ | 자연과 인간은 공생 관계
책속에서
반고가 완전히 숨을 거두자 더 놀라운 일이 계속 벌어졌다. 왼쪽 눈은 해가 되어 하늘 높이 떠올랐고, 오른쪽 눈은 달이 되었다. 손과 발, 그리고 몸은 넓고 큰 땅 위에 우뚝 솟은 멋진 산이 되었다. 피는 굽이치는 강물이 되었고, 핏줄은 길게 이어진 길이 되었다. 머리카락과 수염은 하늘에 반짝이는 별로, 털은 풀과 나무로, 피부는 밭으로 변했다. 또 이와 뼈는 금속과 돌, 진주와 옥돌로 바뀌었다. 반고가 흘린 땀은 빗물이 되고, 이슬로 변했다.
“무엇인가를 얻으려면 무엇인가를 버려야 한단 말이야. 암, 그렇지 않고는 얻을 수 없지.”
오딘은 큰 깨달음을 얻어 무척이나 기뻤다. 높고 낮은 산 너머까지, 깊은 골짜기 아래까지, 먼 바다까지 볼 수 있었다. 인간들이 살고 있는 마을과 들판도 훤히 보였다. 물론 사람들의 속마음까지 들여다보였다. 오딘은 못된 거인이 신과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늘 둘러보며 지킬 수 있었다. 덕분에 신들도 오딘 앞에서 겸손한 마음을 가질 정도였다.
“황금 손을 거두어 주십시오. 이제야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마른 빵 한 조각, 물 한 모금이 황금보다 낫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요. 딸과 손잡고 산책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았습니다. 황금은 다 필요 없습니다. 부디 제 딸을 살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