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88963193021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004
3월 성별로 꼭 나눠야 할까? : 구분 짓기, 차별의 시작
여자 한 줄, 남자 한 줄 … 012
우리 반의 성향과 성비의 관련성 … 015
끊임없는 성별 이분법의 굴레 … 017
고유의 성향 인정하기 … 023
여자다움, 남자다움 … 025
4월 학부모와 함께 페미니즘을
누가 나를 이렇게 가르쳤을까 … 038
보호자와 반 모임으로 관계 맺기 … 040
보호자와 성교육 모임 갖기 … 041
보호자에게 바라는 것 … 043
보호자와 성, 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하기 … 046
가정 안에 가정 통신문으로 침투하기 … 047
5월 왜 보호자의 기본 값은 엄마일까?
보호자는 누구? … 060
어머니, 집에서 쉬신다면서요? … 063
집안일은 누구의 일인가 … 065
가사 노동의 가치 … 067
기계는 여성을 해방시켰을까 … 069
여성에게 추천하는 좋은 직업이란 … 071
6월 신경 쓰고 싶다, 너의 연애
나보다 잘하는 것 같지만, 더 ‘잘하게’ 도와줘야 할 ‘연애’ … 084
스킨십은 도전 과제가 아니야 … 086
깔끔하게 헤어지기 … 090
부모님이 알아야 할 것 … 094
‘야동’과 진짜 연애는 다르다 … 095
연애를 잘한다는 것 … 099
7월 성교육,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있는 그대로의 성(性) … 104
가장 사적인 영역의 성차별 … 106
성교육은 어디로 가야 할까? … 108
콘돔 좀 미리 배우자 … 114
질의응답 시간의 중요성 … 121
8월 미디어와 친구로 남는 방법
교실 속에 퍼지는 혐오 표현 … 126
‘미디어 교육’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 132
사회적 가이드라인 … 135
9월 나의 첫 생리 수업
생리대 찬 남자 … 142
생리, 다르게 할 수 있다 … 157
21세기에 생리를 한다는 것 … 164
10월 여자아이들의 롤 모델이 부족하다
‘소녀다움’을 강요하는 사회 … 170
남성 지배적인 서사 제재들 … 174
왜곡·축소된 여성 인물들 … 179
숨겨진 여성 인물을 찾아서 … 184
11월 외모 이야기, 이제 그만합시다
외모 압박에서 벗어나기 … 190
외모 강박은 아프다 … 197
12월 잃어버린 승진의 기회를 찾아서
승진 왜 안 하세요? … 206
정말 우리는 평등할까? … 208
임용에서도 남성 우대? … 211
그 많은 여교사는 어디로 갔을까? … 212
유리 에스컬레이터 … 214
아이는 어떻게 하고 나오셨어요? … 216
자신이 없는 여자들, 편견과 싸우는 여자들 … 220
끌어 주고 당겨 주는 교직 문화 … 223
남자도 총리가 될 수 있나요? … 225
1월 ‘꽃순이’가 되기를 거부합니다
졸업식 ‘꽃순이’를 아시나요? … 238
2월 페미니스트 교사의 열두 달 계획 세우기
페미니스트 교사, 학교에서 살아남기 … 256
다른 방식으로 서로 알아가기 … 258
연대하고 행동하기 … 260
보호자와 공유하기 … 262
학급 문고 만들기 … 263
여성의 언어로 읽고 쓰기 … 265
만남, 그리고 연결되기 … 266
이제는 행동하기 … 269
리뷰
책속에서
성별 구분이 있는 번호를 쓰다 보면 계속 비슷한 번호대를 갖게 되는데, 학생 입장에서도 그게 달가울 리 없다. 사실 번호는 행정상의 편의를 위해서 만든 것이지 학급 운영을 할 때 전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다. 모든 학생들은 이름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럼에도 학생들은 이름 대신 번호로 불릴 때가 많다. 그런 번호에 성별 구분이 있으니, 반 친구들을 여자 혹은 남자로 나누는 인식을 은연중에 심어 주게 된다. (3월 성별로 꼭 나눠야 할까? : 구분 짓기, 차별의 시작 중에서)
우리 학교에는 단체 문자 발송 서비스가 있다. 학급별로 보호자 휴대전화 번호가 저장되어 있는데 보호자 한 명만 수신자 목록에 올리다 보니 주로 어머니 연락처가 등록되어 있다. 학교에서 보호자가 알아야 할 정보를 어머니에게만 제공하는 셈이다. 그 결과 학생들에게도 자녀 양육은 어머니의 몫이고 책임이라는 잘못된 성 고정관념을 심어 주고 있다. 별도로 성평등 교육을 할 게 아니라 학교 문화를 바꾸어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보호자 모두 양육에 참여하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수 있다. (5월 왜 보호자의 기본 값은 엄마일까? 중에서)
매일 먹는 밥과 매일 입는 옷, 언제나 쉴 수 있게 준비된 집이니만큼 학생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자. 집안일은 누구의 일인가? 집안일은 ‘집 안 사람’의 일로, 여성의 일이 아니다. 공평하지 않은 가사 분담에 대해 학생들은 가족 구성원으로서 이의를 제기하고 자기 몫의 집안일을 해야 한다. 또 저평가된 가사 노동의 가치를 인식하고 그에 걸맞은 인정과 존중의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학생들이 가사 노동의 가치를 이해한다면, 돈으로 환산되지는 않지만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인권 운동, 노동 운동, 시민운동, 봉사 등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도 존중하게 될 것이다. (5월 왜 보호자의 기본 값은 엄마일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