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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3193120
· 쪽수 : 156쪽
책 소개
목차
한양에 간 싸리골 촌놈 _ 7
한양에선 종이돈을 쓴다고? _ 19
한양 깍쟁이한테 당하다 _ 31
중노미 아들과 멸화군 아버지 _ 40
다시 만난 한양 깍쟁이 _ 51
썩은바윗골 진남이 _ 61
대나무로 불을 끈다고? _ 67
한양에서 대나무 구하기 _ 78
물쏘개 만들기 대작전 _ 93
멸화군, 불귀신을 잡아라 _ 106
옥에 갇힌 진남이 _ 117
진짜 방화범을 찾아라 _ 124
방화범의 정체 _ 134
안녕, 한양 _ 144
작가의 말_ 152
리뷰
책속에서
넓은 길 양쪽으로는 2층 기와집들이 끝도 없이 늘어서 있었어요. 박 씨 아저씨 말로는 집이 아니라 물건을 파는 시전 행랑이래요. 종루를 중심으로 이런 행랑집들이 이천 칸이 넘는다고 했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본 것도 태어나서 처음이었어요. 싸리골은 물론이고 이웃한 양지말, 까치골, 솔고개 사람들을 다 모아도 지금 이 길에 있는 사람들에 비하면 턱도 없었어요. 조선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한양으로 몰려온 것만 같았어요.
차돌이는 차돌멩이 같은 주먹을 쥐어 보였어요. 그러고는 아이의 가슴을 가볍게 치며 말했어요.
“너, 좀 괜찮은 녀석 같다. 우리 동무하자. 나는 충청도 싸리골에서 온 차돌이야.”
“나는 썩은바위골 사는 진남이. 내 동생은 순남이고.”
“지금이야!”
진남이가 목청을 높였어요. 차돌이는 입술을 앙다물고 밀대를 꾹 밀었어요.
힘찬 물줄기가 주저 없이 날아가 살아 있는 불꽃을 후려쳤어요. 난데없는 물벼락에 불꽃은 희미한 연기를 피우며 까맣게 죽었어요. 물쏘개가 정말로 불을 끈 거예요.
“와, 꺼졌다! 정말 꺼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