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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3275666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1. 부모를 정할 수 있는 선택권은 없다 - 성장의 아픔
2. 엄마가 무서워요 - 어른들의 몰이해
3. 우린 서로 닮았어 - 부모와 자녀
4. 한솥밥을 먹는 사람들 ? 가족
5. 엄마 아빠 다 같이 살고 싶어요 - 부모의 이혼
6. 대한민국에서 남자, 여자로 살기 - 가부장 사회
7. 결혼하면 행복한가요 - 결혼과 이혼
8. 내가 진정 바라는 것 - 소통과 공감
9. 사람 만나는 것이 힘들어요 ? 대인관계
10. 마음속에서 불이 타오르고 있다 - 화, 분노
11. 저를 기억하기나 하세요? - 사랑
12. 마음의 감기? 세상에 홀로 버려진 고립감 ? 우울
13. 나는 왜 거절하지 못할까? - 일상의 벽
14. 왜 하필 나에게만 이런 일이 - 피해 의식
15. 잘못된 것은 다 당신 탓이야 - 성인아이
16. 칭찬받고 싶어요 - 자아 찾기
17. 어머, 뒤에서 보니 여대생 같아요 - 나이 든다는 것
18.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 용서
19. 영원한 순환 - 죽음
20. 정신건강 - 마음단속하기
epilogue
저자소개
책속에서
외갓집으로 들어가는 탱자나무 골목에 이르자 연모하던 정인(情人)을 만난 것처럼 가슴이 설레고 숨이 차올랐다. 방학 때만 되면 어김없이 달려오곤 했던 곳이었다. 여기서부터는 눈을 감고도 찾아갈 수 있다. 탱자골목을 지나면 보리밭이 나오고 보리밭을 지나면 딸기밭이 나오고, 딸기밭을 지나면 당산나무가 있고 그다음에는 다리가 있고……. 내 유년의 기억은 온통 외갓집에서의 일들로 채워져 있다. 한 여름 개울에서 멱을 감다 죽을 뻔했던 일. 얼어붙은 겨울 논에서 썰매를 타다 미끄러졌던 일. 그리고 일일이 다 기억할 수 없는 수많은 추억들.
니콜 파브르의 『상처받은 아이들』은 읽기 힘들었다. 책 속에 나와 있는 많은 사례들 중에서 내 자신이, 혹은 내 아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을 하면 더욱 마음이 무거웠다. 제목대로 혹시 나의 잘못된 말이나 행동들이 내 자식들에게 상처와 혼란을 주지는 않았을까 되돌아보기도 했다.
“이제 와서 지난 일을 들춰내서 뭐하겠니. 나도 자식을 키워보니까 마음과는 다르게 어쩔 수 없이 상처를 주게 되는 경우도 있더라.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엄마가 나에게 그 일에 대해 사과하라는 것이 아니야. 단지 아, 그때는 사는 게 바빠 몰랐는데 네 말을 듣고 보니 정말 마음이 아팠겠구나, 하는 말 한마디를 듣고 싶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