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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사랑/결혼
· ISBN : 9788963600413
· 쪽수 : 120쪽
책 소개
목차
감사의 말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사랑하고 아끼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이날 이후로
부유할 때나 가난할 때나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후기
옮긴이의 글
책속에서
어떤 면에서 이 결정은, 42년 전에 내가 뮤리엘을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돌보겠다고 서약했을 때에 한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말한 것처럼, 이것은 서약을 지키는 한 남편으로서 나의 성실성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공정함과도 상관이 있습니다. 아내는 지금까지 나를 온전히, 희생적으로 돌보아 주었습니다. 내가 앞으로 40년간 아내를 돌본다 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그 빚을 갚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의무란 것은 냉혹하고 가차 없는 것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의무 때문만은 아닙니다. 나는 아내를 사랑합니다. 아내는 내게 기쁨을 주는 사람입니다. 아내는 어린아이같이 나를 의지하고 따르며, 따뜻하고, 간혹 내가 그토록 좋아하던 재치를 발휘하기도 하고, 뜻대로 되지 않는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늘 쾌활하고 잘 이겨 냅니다. 나는 아내를 돌보아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게도 돌볼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사람을 돌본다는 것은 큰 영광입니다.
_ ‘사랑하고 아끼며’ 중에서(35-36쪽)
친구와 가족들은 종종 내게 묻는다. “어떻게 지내?” 아마도 “기분이 어때?”라는 뜻일 게다. 나는 그 말에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 마음 한구석에는 사라지지 않는 슬픔이 있다. 날마다 빛이 꺼져 가는 것을 보면서 그 슬픔은 더 커진다. 한때 아내가 어떠했는지를 몰랐다면 내 외로움에는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밤중에 내가 느끼는 외로움은 내가 아내를 알았기 때문이다. 아내가 잃어 가는 것 때문에 슬퍼하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잃어 가는 것 때문에 슬퍼하는 것일까?
_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중에서(43쪽)
물론 나를 향한 그분의 사랑은 결코 식지 않았다. 붙잡고 있는 내 손에서 힘이 빠지면서 의심의 심연으로 미끄러질 것 같은 아주 힘든 때에도 늘 나를 잡아 준 것은, 하나님이 가장 사랑하시는 분이 나 대신에 죄인으로 처형대에 매달리신 모습이었다. 그 정도로 나를 사랑하시는 분이 어떻게 아무런 이유도 없이 나를 아프게 하실 수 있겠는가? 그래도 짝사랑은 별로 만족스럽지가 못한 법이다. 나는 친밀한 교제가 그리웠다.
_ ‘부유할 때나 가난할 때나’ 중에서(76-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