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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대안교육
· ISBN : 9788964291405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우리 곁의 세상
들어가는 글
일상의 깨달음
1. 언스쿨링
단풍나무의 선물
2. 이 땅에 정착하다
나무와 한 몸 되기
3. 삶터의 풍경
우리 자신을 위한 선택
4. 내 젊은 시절
시간이 멈춘다면
5. 언스쿨링 초기 시절
사과나무 아래서
6. 큰 전봇대
소에게 묻다
7. 당장의 편리함을 내려놓아야
일상적인 집안일
8. 세상에 꼭 필요한 일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기
9. 위험하면 책임감이 생긴다
우리는 그냥 인간이다
10. 배움에는 과목이 없다
배움의 자유
11. 끝은 어떻게 될까
에필로그 : 달빛 아래 깨달음
독자들을 위한 팁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얼마 전에 핀과 라이가 얘기하는 내용을 우연히 엿듣다가, 말투에서 뭔가 다른 분위기를 느껴 평소와 달리 귀를 기울였다. 사뭇 진지한 말투에서 감지한 바로는 아이들이 매우 중대한 일을 논의하는 중이었다.
“라이. 세상에서 딱 세 개만 가질 수 있다면, 넌 무얼 가질 거야?”
“덫. 당나귀. 오두막.”
여덟 살인 둘째는 일초도 망설이지 않고 없이 또박또박 힘주어 말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 한구석이 아려 왔다.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기도 했다. 그런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까맣게 잊어버린 세상에서 그런 것들에 이 어린아이가 여전히 끌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페니는 핀과 라이를 주류 교육 체제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데 있어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그것은 아마 페니가 제도 교육을 충실하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오히려 제도 교육을 충실하게 받았기 때문에, 그래서 그 허상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무언가 생산하는 일에 어린아이들을 참여시키려면 정말 크나큰 인내가 필요하다. 또 기대한 만큼 ‘생산적’이지 않으리라는 현실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생산적인 결과가 나오는 게 있다. 우리는 자신감 넘치고 솜씨 좋으며 현명한 아이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결실을 얻으려면 꽤 멀리 내다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