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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신

광신

(어느 저주받은 개념의 계보학)

알베르토 토스카노 (지은이), 문강형준 (옮긴이)
  |  
후마니타스
2013-10-21
  |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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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신

책 정보

· 제목 : 광신 (어느 저주받은 개념의 계보학)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일반
· ISBN : 9788964371954
· 쪽수 : 454쪽

책 소개

광신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칸트, 헤겔, 마르크스, 그리고 프로이트, 블로흐, 바디우를 관통하는 비판적·변증법적 계보를 재조명하고, 광신 개념이 겪은 어두운 모험들을 읽어 나간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정치 종교 담론과 세속화 담론의 이면을 파헤친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011
서론 022

1장 극단의 형상들 045
1 제국의 시대와 광신 050
2 극단의 시대와 광신 081
2장 천년왕국운동의 정신과 근대 정치의 탄생 109
3장 이성과 함께 날뛰기: 광신과 계몽 187
4장 동양의 혁명: 이슬람, 헤겔, 정신분석 259
5장 관념들의 충돌: 마르크스의 종교관 재고 293
6장 냉전과 메시아: 정치 종교에 대해 339

결론 404
감사의 말 411
옮긴이 후기 413
참고문헌 433
찾아보기 448

저자소개

알베르토 토스카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국에서 활동 중인 이탈리아 출신 철학자로 문화비평, 사회이론, 철학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며 차세대 좌파 이론가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워릭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런던대 골드스미스칼리지 사회학과에서 가르치면서 <역사적 유물론>의 편집자, <가디언>의 칼럼니스트로도 활약 중이다. 현대 사상에서 코뮤니즘의 지속성과 광신주의 개념을 계보학적으로 탐구한 이 책 <광신>을 통해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대안적 정치의 가능성을 봉쇄하는 현실을 비판하면서 '위험하고 미친 짓'쯤으로 평가 절하되어 온 광신주의의 혁명적 기능을 조명해 주목받았다. 실천적 지식인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그는 2010년, 런던에서 일어난 등록금 인상 및 교육 예산 삭감 반대 시위에 동참했다. 그가 당시 지식인들과 만든 책자는 <대학에 저항하라>라는 제목으로 국내에도 출간됐다. 프랑스 철학자 알랭 바디우를 영미권에 소개한 번역자로도 명성이 높은 그는 바디우의 <세기>The Century와 <세계의 논리>Logics of Worlds 등을 번역했으며, <광신> 이외의 주요 저서로는 <생산의 극장: 칸트와 들뢰즈 사이에서의 철학과 개체화>(2006)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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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위스콘신대학교(밀워키)에서 영문학/문화이론 박사학위를 받았다. 『비평가의 임무』(테리 이글턴), 『광신』(알베르토 토스카노), 『권력을 이긴 사람들』(하워드 진) 등을 번역했고, 『파국의 지형학』, 『감각의 제국』, 『혁명은 TV에 나오지 않는다』 등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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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인간에게 아직 힘이 남아 있고, 자신의 목숨을 걸고 지켜 낼 입장이 존속하는 한, 광신 없이는 역사도 없을 것이다.
_아르놀트 루게

‘서론’에서 나는 싸워야 할 전투들이 있는 한 광신 없는 역사는 없을 것이라는 루게의 말을 인용했다. 정치적이거나 경제적인 혹은 다른 위기들에 대해서도 이와 거의 동일한 말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관념적이고 비타협적이며 격정적인 신념의 정치가 가진 한계를 느낄 수 있는 지점도 정확히 이곳이다. 광신은 절박과 충격에서 태어난다. 그람시에게 그런 광신은 결코 사회를 재구성하는 일관되고 효과적인 기획을 이끌 수는 없는 것이었다. 광신은 기껏해야 재편하거나 회복할 수 있을 뿐 절대 새로운 정체를 세우지는 못한다. 그는 이 말을 다음과 같은 의견과 병치시켜 놓았다. “집단적 의지는 본래 새롭게 정초되어야 하고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목표를 향해야 하지만, 그 구체성과 합리성은 실질적이고 보편적으로 이해된 역사적 경험에 의해 미리 검증되고 비판받아야 한다.”
어떤 면에서 우리가 오늘날 우리 자신을 발견하는 지점이 바로 이곳이다. 정치적 방향 상실과 위기는 오로지 격정적 신념―그 성질이 카리스마적이든 종교적이든 세속적이든―에 의지하는 대응이 급증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신의 긴 역사를 해방을 위한 노력의 오용이라는 관점에서 인식한다고 해도, 우리는 그 노력을 단순히 묵살하거나 병리화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타협의 거부, 원칙의 긍정, 격정적 당파성은 현 상황의 급진적 변혁을 갈구하는 모든 정치의 계기들이다. 그러나 정치가 비명이나 충돌, 혹은 공리로 환원될 수는 없다. 절박과 비타협은 인내와 전략에 결부되어야만 한다. 광신 없는 역사가 진정 가능하려면.
_결론 중에서


언제나, 어디서나, 존 브라운은 행동이 먼저라고 설교하고 있었다.
그는 말했다. “노예제는 악하다. 없애 버려.”
“하지만 노예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먼저 공부를 해야 할 텐데……”
노예제는 악하다―없애 버려!
“우리는 학술제를 열거야……”
노예제는 악하다―없애 버려!
“하지만 우리 동지들이……”
노예제는 악하다―없애 버려!

노예제의 사악함을 알고는 있으나 그것을 폐지하는 과정에서 생길 여러 잡음들을 먼저 계산해야 한다고 보았던, 그래서 결국은 노예제를 잔존시켰던, ‘자유주의자들’과는 달리, 존 브라운은 이렇게 외친다. “노예제는 악하다. 없애 버려!” 결국 스물한 명의 동지들과 함께 미 연방군의 무기고를 습격함으로써 ‘반란’을 시도했던 존 브라운은 ‘반역죄’로 사형 당한다.
세속적 합리성을 자연적 원리로 여기는 시대에, ‘관념을 향한 열정’을 갖고 즉각적 행동에 나서는 ‘광신자들’의 비합리적 무모함은 일종의 ‘정신병적’인 것으로, 거부해야 마땅할 ‘악’으로 표상된다. 광신, 그것은 ‘위험한 것’이다.
만약 광신에 담긴 관념, 추상, 보편이라는 성격이 정치적 불만과 결합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때 그것은 반란과 혁명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토마스 뮌처가 해석하는 묵시록의 정의가 농노의 불만과 결합했을 때, 자유-평등-박애의 이념이 민중의 굶주림과 공명했을 때,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동학사상이 부패에 신음하는 민초들의 귀에 들어갔을 때, 봉기와 혁명의 사건이 솟아난다. 현실을 지극히도 ‘정상적’이라고 여기는 지배계급은 이 정상적 현실에 반기를 들고 일어난 사람들을 ‘미친 놈’으로 취급한다.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신민이 왕에게, 노예가 주인에게, 흑인이 백인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여자가 남자에게 대들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지배계급에게 바로 이 ‘미친 믿음’, 곧 ‘광신’의 힘은 언제나 가장 두려운 공포가 된다.
2001년 9.11 사건 이후 미 정부가 벌였던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캠페인은 ‘광신’을 대하는 우리 시대의 태도를 가장 명확히 드러낸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 민간인을 대상으로 잔혹한 테러도 마다 않는 이슬람 근본주의 광신자들의 그 악마적 이미지를 상기하라. ‘미친 믿음’에 대한 전면전이 은폐하고 있는 것은 정의로운 ‘우리’가 저지르는 또 다른 대량 학살만이 아니다. 반광신이라는 시대정신 속에서 사라지는 더 중요한 것은 ‘급진적이고 보편적이며 근본적인 정치적 기획’의 가능성 자체다. 현재의 질서를 거스르려는, 지금의 시간을 단절하려는 정치적 기획이 모조리 ‘광신’의 범주 속에 포함되어 저주받을 때, 우리는 과연 어떤 미래를 ‘사유’할 수 있을까?
___옮긴이 후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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