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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88965292234
· 쪽수 : 306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 •4
들어가며 •8
프롤로그 합격 통지서 •18
CHAPTER 1 근거 있는 자존감
31• 벽돌 가게 장녀
34• 아버지의 삶
38• 어머니의 삶
44• 편지에 담긴 사랑
48• 3분 샤워
53• 배워서 남 주고, 돈 벌어서 남 줘라
56• 근거 있는 자존감
58• 그래도 입학하는데 교복은 좀 사주시죠?
62• 외로운 대학 입시
66• 365일, 하루 7시간
72• 나 자신에 대한 투자
79• 부산광역시의회 연설
82• 지방대 출신은 나밖에 없었지만
89• 미혼모 사역, 혼자 사는 어른들과 함께
92• 내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
95• 사랑하는 나의 할머니
CHAPTER 2 은혜야, 하고 싶은 대로 해
103• 2004년, 열린우리당 당원이 되다
106• 우리나라 청년들이 프랑스 청년들보다 능력이 없다?
109• 대한민국 공무원은 영어 시험이 필요할까?
112• 인턴 연구원
116• 안녕하세요, 정은혜입니다
121• 저를 안 뽑아도 좋아요
124• 한 걸음 한 걸음씩
129• 어차피 망했어
133• 잘 보일 필요 없잖아
136• 28살, 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
139• 19대 총선 전날, 전 국민 앞에서 첫 데뷔
145• 민주통합당 비상근 부대변인
147• 책상에서 글만 쓸 수 있게 해주세요
151• 아쉬운 마음, 안타까운 마음
155• 스토킹은 사랑이 아닙니다
159• 내 방 커튼은 초록색
CHAPTER 3 계획한 대로가 아니더라도
165• 다시 꺼낸 꿈
169• 몰라서 묻는 건 부끄럽지 않아
175• 산을 오르기 전, 모든 걱정은 산기슭에 두고 왔지
185• 실패해도 포기하지 마
195• 추천서는 누구에게 받을까?
198• 32살, 두 번째 국회의원 후보가 되다
206• 모든 게 처음
212•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215• 기억나는 하버드 수업 1
217• 기억나는 하버드 수업 2
219• 기억나는 하버드 수업 3
222• 기억나는 하버드 수업 4
225• 기억나는 하버드 수업 5
227• 기억나는 하버드 수업 6
232• 기억나는 하버드 수업 7
238• 하버드는 왜 세계 최고의 대학인가?
241•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245• 결혼은 ‘언제’ 하느냐보다 ‘누구랑’ 하느냐가 중요하다
249• 미안해, 엄마는 처음이라서
CHAPTER 4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할 거야
257• 하버드를 졸업하고 바보가 되다
260• 어디에 살아야 하나요?
263• 라테파파
267• 아이를 키우다 보니
272• 매트 좀 깔라고요
275• 나는 당신을 이해할 수 없어요, 사랑할 뿐입니다
282• 20대 국회 막차, 나에게는 첫차
287• 당선과 악플
290• 스무 살 대학생이 서른여섯 아기 엄마가 되었습니다
292• 신라대학교에 걸린 현수막
296• 국회의원 선서
에필로그 마음먹은 대로• 302
저자소개
책속에서
꿈이 있고 가고 싶은 길이 있다면 돌아가더라도 방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당신이 지금 꾸고 있는 꿈이 허상이 아니라, 한 발 한 발 나아가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었다. 과거의 실패는 실패가 아니라 성공이 되기 위해 수업료를 지불한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남들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그냥 네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도 돼!’
이 책은 꿈을 꾸고 꿈을 따라서 살았던 한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하고 싶은 게 있었고, 그걸 위해 노력하면서 살았다고. 만약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나는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다고. 나에게 최악은 유학을 못 가는 것이 아닌, 국회의원에 당선되지 못 한 것이 아닌, 그 모든 것들을 포기하는 것이었다고.
아버지가 목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것은 사회적으로 소외되는 고아, 미혼모, 독거노인들을 돕고 싶다는 꿈을 꾸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어려운데 왜 다른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했지만, 아버지는 더는 내려갈 수 없는 바닥이라고 느끼는 순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생각났다고 했다. 아버지가 큰 깨달음을 얻은 후로 우리 집 가훈은 이렇게 바뀌었다.
‘배워서 남 주고, 돈 벌어서 남 줘라.’
그리고 아버지는 그 가훈을 평생 삶으로 실천하며 살았다.
미혼모 중에는 부모님이 술집에 팔아버려 14세에 아버지도 모르는 아이를 임신하거나, 19세의 나이에 아홉 번의 낙태를 하고 열 번째 아이를 지키겠다며 찾아온 친구도 있었다. 나는 이 친구들이 지낼 곳을 찾을 때 온라인을 통해 연락하고, 출산할 때 병원에 함께 가고,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적인 절차를 돕는 일을 했다. 이들은 가족으로부터 충분한 보호와 사랑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미성년자인 이들은 정당하게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며 자랐고, 무책임한 사람에 의해 임신을 한 채 세상에서 혼자가 되었다.
갈 곳 없는 이들에게 ‘사랑의 집’은 쉼터를 넘어 숨을 쉴 수 있는,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기적의 공간이었다. 아버지는 미혼모들이 지낼 수 있도록 식사를 제공하고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했다. 미혼모들은 한부모 가족으로 등록해 정부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았다. 정부가 미혼모에게 지급하는 돈은 작으나마 그들이 아이를 입양 보내지 않고 스스로 키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