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5454045
· 쪽수 : 220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1장 산은 언제나 그곳에 있다
낙타의 눈물
열매의 미학
숲에 들어가는 나이
어느 날 개 한 마리가 나에게 왔다
다만 늙었어도 포기하지 않은 것뿐이다
니란자 강가의 숨소리
自然스러운 사람
무위무불위 無爲無不爲
그녀의 눈물
지리산이라는 이름의 스승
비트산행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
2장 나는 미처 알지 못했다
몸 가르침 한 수
역보시 逆布施
절망의 우물에서 건져낸 시
가난한 시인의 사회
편지
잃어버린 시인의 마음
生의 기미를 느끼게 해주는 영화 [철도원]
슬픈 아름다움, 아름다운 슬픔
존재의 근본 지층이 뒤틀려 있는 사회
3장 내 안의 신성, 오직 그대뿐
단 한 명을 위한 간이역 콘서트
고마움은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
적선 積善
남미에서의 ‘바바남 케발남’
‘부단 운동’에서 배우자
닭
꿘투
한 몸
욕망의 인간화
공감본성
보이지 않는 것을 위하여
비루한 몸을 낮춰 수없이 절하고 싶다
스스로의 맑고 투명한 그 자리
그대가 그것이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생명을 발현하는 즐거움과 기쁨으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새들의 스스로 이상향을 향한 자유로운 날갯짓은 늙음과 무관하며 생명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참으로 감동적이다. 우리가 그렇게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역으로 말하면 그렇게 살 수 있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자연스럽다’는 말의 뿌리는 ‘자연(自然)’이니 사실은 ‘자연’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산과 바다의 일상이나 비가 오고 꽃이 피는 일 등이 자연이고 자연의 현상인데 그것들에 무슨 거짓이 있을 것인가. 그래서 성현들은 자연은 진리요 도(道)이고 법(法)이며 생명 그 자체라고 말해왔다. 그러니 인간사 모든 문제의 답도 자연에 있다는 말은 틀림이 없는 말일 것이다.
언제나 말이 없으나 묻지 않아도 늘 푸른 대답을 스스로 보내오는 지리산, 우리의 슬픔과 좌절과 절망, 그 모든 것을 품어내고 삭여내어 새 살을 만들어내는 지리산, 이처럼 산의 아름다운 품성은 높은 해발의 고도가 아니라 숲이 거느리는 생명의 밀도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이처럼 산을 오르내리며 산을 만난다는 것은 우리들 내면의 소리, 영혼의 소리를 듣는 것이며 내 안의 하나님(신성)에 다가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