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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65455363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서문 | 글쓰기의 여백
1부 시인의 정의
시인의 정의(正義)
패터슨의 공책
잠든 시심을 깨우다
시인과 배우의 철학
소설 쓰지 말라고?
사진의 진실
술 취한 작가를 기다리며
읽고 쓰며 살기
증언의 목소리들
진실을 갈망하는 문학
2부 장미의 이름으로
촛불에 대한 잡감
다시 바로 서는 촛불
장미의 이름으로
봄날은 간다
벚꽃은 어떻게 아름다운가
연등(燃燈) 아래서
누가 고향을 노래하는가
문제는 자동차가 아니다
해고된 경비원 박 씨를 생각한다
3부 문화는 진보한다
문화는 진보한다
멋이라는 삶의 혁신
몸 담론,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해수욕과 비키니
금서의 문화정치
후쿠시마와 재난의 사상
4부 장소의 혼, 장소의 멋
장소의 혼, 장소의 멋을 찾는 길
마음을 움직이는 공간이 있다
아파트가 의미하는 것
추상적인 너무나 추상적인
가을 우포를 그리며
북항을 바라보며
황학대, 풍경의 상처
5부 부산, 문화의 오아시스
소설가 정태규
부산은 현대문학의 메카다
하멜과 해양문학
해항도시 부산과 해양문학
부산 오페라하우스가 설 자리
부산, 문화의 오아시스
부산은 늙은 도시인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위선과 위악의 아름다움을 말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악의 도전 앞에서 굴하지 않는 선이야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의 거처이다. 아름다움과 선함은 서로 분리되지 않는다. 시인의 정의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자유가 선한 실천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빛난다. 그럴 때 사적인 정의는 공적인 정의로 비등한다.
시가 죽었다고 단언하지 말자. 시가 사라지고 있다고 한탄하지 말자. 우리가 시를 잊고 있다고 염려하지 말자. 마음에 시정을 품은 누구나 시인이다. 다시 시심을 일깨우는 일을 칠곡 할머니들이 하지 않았는가?
소설은 함부로 쓰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우리가 사는 세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는 사람들이 쓰는 문학 장치이다. 만일 어떤 진실을 찾아 가는 소설가가 있다면 그는 적어도 이 세상이 거짓을 가득 차 있다는 생각을 품은 사람이다. 그러니 우리는 ‘소설 쓰지 마라, 소설 쓰느냐’고 함부로 말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