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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65456100
· 쪽수 : 295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01 해상제국의 출현
인도양 ‘해상제국’의 출현을 가능케 한 아폰수 드 알부케르크
코르테스의 아메리카 원정: 에스파냐령 아메리카 형성의 기초
바야돌리드 논쟁: 해양공간을 통해 접촉한 ‘타자’의 정체성
프랜시스 드레이크: 기사 작위를 받은 잉글랜드의 ‘해적’
키드 선장: 정치가들의 이해관계로 버림받은 비운의 해적
‘설탕 제국주의’: 해양공간의 교류가 만든 일상의 변화
마데이라 와인 : 미국혁명의 성취를 알리는 상징
02 해양중국의 역사
정성공 정권과 해양대만
중국인 장더이의 세계일주와 대양항해
장더이가 본 빅토리아시대 영국의 해양문명
만국공법과 근대 동북아 해양분쟁
북양해군의 전설 정원호와 진원호
황해를 둘러싼 근대 한중관계의 전환
몇 가지 키워드로 보는 해양중국
03 지도에 숨겨진 비밀
근대의 갈림길, 조선의 지도
조선의 『해동제국기』 왜 대단한가?
『해동제국기』 속 기묘한 지도 한 장 : 대마도
바다 멀리 유리와 보석의 나라가 있다 : 류큐국
조선에서 일본 지도 ‘양극화’ 가 의미하는 것은?
조선은 왜 대마도를 정벌하였는가?
조선 전기에도 통신사가 있었다
고려대장경 바다를 건너다
04 해양교류의 발신지, 부산
마상재 회화기록을 통해 살펴보는 조선통신사 문화교류
조선통신사, 파도를 넘어 평화를 전하다 : 국서전명식을 중심으로
바다를 건넌 조선의 매, 에도시대 최고 권력자 쇼군을 매료시키다
한일외교의 최전방, 초량왜관 속의 삶과 죽음
동래부 무관 이지항, 홋카이도 표류기
부산항, 서양세계에 처음으로 알려지다
05 조선의 해양 인식과 관음신앙
관음신앙, 동북아 해양을 보타낙가산으로 화생시키다
천원지방 사상, 바다를 험하고 짠 물구덩이로 보다
영남해로, 민족사와 함께한 경상도 바닷길
미역국과 쌀밥, 한국인을 낳고 기르다
패검, 조선의 칼을 대표하다
곰솔, 조선의 해양문화를 떠받치다
매향비, 바닷가 사람들의 천년 소원을 기록하다
서해, 조선의 정치어업을 꽃피우다
06 청어의 세계사
올라우스의 회상 : 청어, 중세 한자동맹을 이끌다
문경새재를 넘은 물고기 : 조선 선비, 청어장사를 하다
조선 물고기 청어, 임진왜란을 알리다
델프트의 푸른빛 : 청어와 네덜란드의 번영
이지항과 홋카이도의 청어 : ‘북해’의 물고기, 소빙기를 풍요롭게 하다
바렌츠의 꿈 : 북극항로와 환동해시대의 개막
참고 문헌·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구하나하니섬의 원주민을 대면한 콜럼버스는 그들을 종교도 없는 존재이자 악, 살인, 범죄, 체포라는 말의 의미도 모르는 존재라고 규정하였다. 콜럼버스는 인종적 타자를 보는 유럽의 시선을 가지고 문명사회의 성원이 지녀야 하는 가치를 결여한 존재로 원주민들을 바라보았다.
장더이는 서양식 교육을 받은 신형 지식인의 탄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를 비롯해 청말 대양을 건넌 중국인들은 동양(東洋)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떠났다. 그러나 구미사회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서양(西洋)을 발견했다. 과거 불교로 상징되는 인도문명에 충격을 받아 큰 변화를 겪은 이래, 과학기술로 상징되는 유럽문명의 출현은 세계관의 전환을 가져왔다. 물론 중국 중심적 세계관에 익숙했던 그들에게 오랑캐의 신문명을 받아들이는 데는 심리적 갈등과 더불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동아시아의 국제관계를 설명할 때, 전통시대에서 근대 시기로 넘어오는 것을 흔히 ‘책봉조공 체제에서 만국공법 체제로의 전환’이라고 표현한다. 여기서 만국공법(萬國公法)은 좁은 의미에서 책제목이고, 넓은 의미에서 국제법의 또 다른 명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