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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시아사 > 동아시아/극동아시아사
· ISBN : 9788965456414
· 쪽수 : 40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장 현대 타이베이의 계보를 찾아서
타이베이 지명의 의미 변천
‘세 개의 거리’와 ‘하나의 도시’
2장 타이베이의 세 거리, 우연과 필연
1. 한인사회의 부상: 네덜란드와 정성공, 그리고 청 초기의 타이베이
2. 제1거리: 맹갑, 바리와 신좡의 지위를 빼앗다
3. 제2거리: 세계 차 시장에 진출한 대도정
4. 제3거리: 성내, 국가의 적극통치
3장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는 청말 지역사회
1. 누가 지역을 지배했는가? 신상이라는 실세
2. 신상에 의존하는 거리: 국가와 지역 사이의 절충
3. 모호한 통치원리: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사람과 땅
4. 청말의 건설 사업: 구사회에 매몰된 신사유
4장 타이베이를 관통하는 일치 시대 공간 건설
1. 공간이 곧 권력이다: 식민에 현대를 덧댄 통치 원칙
2. 지역사회의 약화: 전통 신사의 분화와 질적 변화
3. 균질화의 추진: 경찰 제도, 중개 세력을 제거하다
4. 시각화의 시작: 공중위생과 도로 관통
5장 현대 도시 공간의 성립
1. 수학적 관리의 권력: 생물학적 통치와 통계 조사
2. 토지조사와 지도: 토지통치의 지식 시스템
3. 호구 조사와 통계: 인간 통치의 지식 시스템
4. 정밀한 통치: 1905년과 1932년의 통치성
6장 공간은 자연적 현상이 아니라 사회적 구성물이다
유동성과 공공성의 출현
섬을 종단하며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타이베이
균질성 속에서 새로운 이질성을 만들다
아, 그 시절의 타이베이
역자의 말
부록1 청대 대만의 지방 행정 체제 변천
부록2 일본 통치 시대 대만 지방 행정 체제 변화
부록3 역대 대만 총독과 민정장관의 임기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속에서
이 책은 자연적 도시 확장의 결과로 보여지는 (하나의 도시가 된 타이베이) 현상이 사실은 근대 국가권력이 작용한 인위적 산물이며, 이 작용은 일본 통치 시기 중 특히 1900년에서 1910년 무렵에 진행됐다는 사실을 말하려 한다. 도시 확장, 공간 변화, 기술 증진의 배후에는 청 제국과 일본 제국주의의 다른 통치형태가 도사린다. 청말의 ‘세 개 거리’가 일본 통치 시대 ‘하나의 도시’로 전환됐다. 또한 ‘전근대 사회’가 종결됐고 ‘근대사회’가 도래한다. ‘지역사회’가 약화됐고 ‘공간 사회’가 부상했다.
실측 조사를 통한 상세 지도 제작은 곧 일본이 통치에 필요한 ‘시선’을 대만에 배치했다는 뜻이다. 나는 이 배치를 ‘시각화의 논리’라고 부른다. 권력자는 공간을 추상화 논리로 지배한다. ‘모든 사람’이 공간에 구축했던 장소를 지운다. 이후 공간은 특수한 내재적 법칙으로 발전하면서, 구체적인 인간의 존재를 무시한다. 인간의 장소감을 벗기고 계산과 계획을 덧대 시각화가 시작되는 순간, ‘현대’가 출발했다.
타이베이는 언제 제어 가능한 ‘하나의 도시’가 되었는가? 이 책은 타이베이가 제국 중국(청나라)이 아니라 일본 식민지 시기에 완성됐다는 사실을 설명하려 했다. 하나의 완전한 현대 타이베이시의 출현은 인구 증가나 시가지 확장 같은 ‘자연적’ 현상의 결과가 아니다. 오히려 공간에서 작동하는 특정한 현대 권력의 ‘사회적’ 산물에 가깝다. 타이베이시는 전통과 결별하고 현대로 나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