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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5460695
· 쪽수 : 176쪽
책 소개
목차
1. 2002년 6월 18일
2. 나, 공찬희야
3. 날벼락
4. 구세주 아바
5. 희망 조금 절망 가득
6. 매일매일 햄 볶아요!
7. 학모와 민성이
8. 여자 축구부에 남자가?
9. 지킬 박사와 하이드
10. 후보 선수 공찬희
11. 충격적인 패배
12. 길선이의 방황
13. 불가능한 약속
14. 예선
15. 우리가 할 수 있을까?
16. 역전, 재역전
17. 축구공은 둥글다!
* 공찬희와 배워 보는 축구 상식 백과
리뷰
책속에서
후반전도 반이 지나갈 무렵이었다. 공이 자석처럼 찬희의 발 아래로 날아왔고, 찬희는 그 공을 달고 상대편 골대를 향해 달려갔다. 상대 수비수들이 달려들었지만 찬희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세 번째 수비수를 제치는 순간 찬희는 골대가 넓게 열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찬희는 힘껏 공을 찼다. 다음 순간 “골인!” 하는 소리가 들렸다. 찬희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드디어 골인의 주인공이 되다니! 기뻐서 펄쩍펄쩍 뛰는데 아이들이 모두 길선이에게 달려가는 게 아닌가?
찬희가 멍하니 바라보자 길선이가 활짝 웃다가 웃음을 거두었다. 그때 주장이 찬희에게 달려왔다.
“잘했어. 첫 경기에, 그것도 교체로 들어와서 어시스트라니. 진짜 잘한 거야.”
“어시스트라고요? 난 내가…….”
그제야 찬희는 깨달았다. 찬희의 공을 마지막에 길선이가 건드렸던 것이다. 가만 두어도 골인이 되었을 공이었다. 그건 분명 찬희의 골이었는데 오이지 길선이의 골이 되다니. 도둑맞은 기분이었다. 그런데 저 오이지는 사과조차 하지 않는다.
찬희는 씩씩거리며 길선이에게 다가갔다. 길선이가 주춤 뒤로 물러났다.
“일부러 그런 거야?”
길선이가 황당하다는 듯 나 참! 하고 중얼거리며 찬희를 피했다.
찬희는 길선이를 따라가며 소리쳤다.
“일부러 그런 거 맞지? 늘 나를 못마땅해했잖아! 그렇다고 이러는 건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