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한국인물
· ISBN : 9788965461661
· 쪽수 : 48쪽
책 소개
목차
황학동 만물상
허준
조선의 신분 제도
조선 시대의 의료 기관
내의원에 들어가다
왕을 치료하다
두창에 걸린 왕자
임진왜란과 허준
동양 최고의 의학서 《동의보감》
허준의 또 다른 책들
조선 시대에 쓰던 약구들
조선 최고의 의사가 된 허준
어휘 사전│찾아보기
한눈에 보는 인물 연표
책속에서
“허준은 어떻게 의관이 된 거예요?”
“사실 허준이 언제부터 의학을 공부하고, 어떻게 의관이 되었는지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단다. 단, 중인의 신분이었기에 문관이나 무관보다는 낮은 신분의 의관을 택한 게 아닐까? 또 의관이 되려면 중국의 의학 서적도 많이 봐야 했을 테니까 책 읽기를 좋아하는 허준에게는 딱 맞는 일이었을지도 모르지.”
“그때는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의원이 될 수 있었나요?”
선우가 물었다. 만물상 할아버지가 너털웃음을 지었다.
“의원 되기가 그렇게 쉬울 리 없지.”
만물상 할아버지가 이어서 말했다.
“허준은 유명한 의원을 찾아다니며 환자 돌보는 걸 익히고, 밤이면 집으로 돌아와 의학서를 읽으며 공부를 했다는구나. 그렇게 오랜 세월을 보내자, 차츰 허준의 의술을 찾는 이가 많아졌다고 해.”
……
“허준은 환자를 대할 때 마음을 다해 정성을 기울였지. 그 덕분에 왕자의 두창도 치료할 수 있었고 말이야.”
“왕자의 두창이요?”
수지가 눈을 끔벅였다.
“그건 무슨 얘기예요?”
선우도 호기심을 드러냈다. 만물상 할아버지가 말했다.
“두창은 높은 열과 함께 온몸에 종기가 돋아서 며칠 앓다가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전염병인데, 당시 왕자의 신분이었던 광해군이 두창에 걸렸지.”
“으아, 내의원이 발칵 뒤집혔겠네요.”
“내의원의 내로라하는 의원들이 모두 나서서 왕자의 두창을 치료하려 했지만, 왕자는 더 나빠지기만 했지. 다른 의원들은 감히 치료할 엄두를 못 내고 있었어. 그런데 이때 허준이 나서서 왕자의 치료를 맡았어.”
수지는 베 보자기를 꼭 끌어안은 채 눈을 반짝이며 만물상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소문대로 왕자의 병세는 아주 나빴단다. 까딱하다가 왕자가 죽기라도 하면 허준도 궁에서 쫓겨날 판이었지. 하지만 허준은 물러서지 않았어. 그리고 밤낮으로 정성을 다해 왕자를 치료했고 결국 왕자는 두창을 이겨 내고 자리에서 일어났단다.”
“와, 허준의 정성이 왕자를 살린 거네요.”
수지가 손뼉을 짝짝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