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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65540502
· 쪽수 : 306쪽
책 소개
목차
1 약탈전쟁
2 몽골리아
3 엥흐자르갈
4 울란바토르의 밤
5 은빛 설원
6 머링호오르
7 비퉁과 차강사르
8 겨울 목초지
9 돌 그림의 계승
10 13세기 몽골평원
11 척트의 가족
12 몽골통일과 영웅의 죽음
13 영웅이 떠난 흔적
14 2000년 전 적석묘
15 유목민의 삶과 꿈
16 이흐타미르 연가
17 뭉흐토야와 흑마의 죽음
18 전설의 암각화를 찾아서
19 위기의 구르반사이항
20 영혼들의 군영
21 엥흐자르갈의 걱정꽃
22 솔롱고
23 서막
24 종족보존
25 솔롱고의 꿈
평론
호병탁 -그리운 대초원의 야생화, ‘엥흐자르갈’
저자소개
책속에서
북두칠성을 보고 길을 찾는 유목민들의 땅, 몽골의 서쪽 알타이산맥의 맨 끝자락 구르반사이항은 죄인의 유배지처럼 단절된 지역이지만 위대한 바위산에는 몽골가젤과 건조한 기후에서도 소량의 수분만으로도 생존이 가능한 아르갈리 산양들의 서식지이며, 생명수 같은 물을 잘 찾아내고 땅을 파서 물을 먹는 보호동물 야생 나귀들의 땅이자 그곳에서 척트 타이츠의 오랜 조상들이 태어났고 또 무덤 터이기도 했다.
척박한 고비에도 초원의 토대인 초록이 돋는 봄이었다.
칭기즈칸의 군사조직 케식텐의 장군이며 척트 타이츠의 아들 뭉흐토야와 척트의 부하 장수로 기마군단을 이끌었던 덤버르마 장군이 영웅의 상징인 주인 잃은 흑마를 선봉에 세워 많은 전리품과 300마리의 말 떼를 몰고 돌아온 뒤 커다란 게르에 안치된 영웅 척트 타이츠의 주검 앞에서 그의 부인 촐로앙의 슬피 우는 소리가 끝 모를 어둠 속 고비의 밤을 적셨다.
며느리인 뭉흐토야의 아내 할리오나와 엥흐아랄의 아내 아이골 리가 함께 눈물지으며, 촐로앙을 위로하며 뜨거운 수테채를 귄했다. 촐로앙은 단 한 모금도 마실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