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래빗 2

1. Hi, 토토!
2. 어쭈, 요것 봐라?
3. 토토와 수상한 여자
4. 너 혹시 스파이?
5. 타임머신 타고 온 킬러로봇
6. 아무도 내 맘을 몰라
7. 권총을 찾아라
8. 피그맨의 새 작전
9. 거짓말쟁이 벌주기
10. 럭키와 토토의 진실게임
11. 가짜 음악 신동의 위기
12. 토토와 피그맨의 만남
13. 피그맨의 소원카드
14. 신나는 소원 놀이
15. 요술팔찌를 뺏어 와!
16. 토토의 연기
17. 마지막 기회야!
18. 럭키가 위험해
19. 마음을 바꿔주는 약
20. Good-bye, 토토!

엄마와 럭키가 집 청소에 열을 올리는 사이에 아빠는 때맞춰 공항에 도착했다. 아빠는 영어에 익숙한 토토가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종이에 커다랗게 토토의 이름을 영어로 적어 들고 서 있었다.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나올 때마다 아빠는 종이를 높이 들고 한 명씩 얼굴을 살폈다.
그때 유독 튀는 차림을 한 어린아이가 걸어 나왔다. 머리는 헤어 젤을 듬뿍 발라 빳빳이 세웠고, 한껏 멋을 부린 구멍 난 청바지 사이로는 무릎이 훤히 보였다.
아빠는 그 모습을 보며 혀를 끌끌 찼다.
‘어린애가 꼴이 저게 뭐야. 완전 불량아가 따로 없네. 이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한 거라니까.’
그런데 불량아가 잠시 두리번거리더니 아빠가 든 종이를 보고는 미소를 띠며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아빠는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설마, 쟤가 토토는 아니겠지? 제발 아니기를!’
하지만 아빠가 딴생각을 할 틈도 없이 불량아가 후다닥 아빠에게 달려왔다.
“하이, 이모부!”
불량아가 웃으며 말했다.
“하, 하이. 네가 토토니?”
“댓츠 라잇! 제가 토토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