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끝에서 나일의 새벽은 시작되고

프롤로그
사진 한 장에 비친 이집트

1부 이집트의 심장 카이로

1. 세상의 아침, 대 피라미드 정상에 서다
2. 마침내 신이 된 람세스 대왕
3. 피라미드에 새겨진 고대인의 낙서
4. 자카트를 실행하는 사람들
5. 1월의 크리스마스, 테레사 수녀원
6. 허공에 떠 있는 올드 카이로
7. 나일강은 파랗다. 아니다 이집트는 파랗다

2부 푸르게 펼쳐진 남부 이집트

1. 요람에서 미라까지, 나이 3200세 직업 국왕
2. 문화인류학자와의 산책
3. 코끼리섬과 어느 장군의 전리품
4. 투탕카멘의 유언과 파라오의 저주
5. 별을 보고 길을 찾던 시대의 향수
6. 몸을 버린 처녀 나일강 아스완댐
7. 미리에게서 온 편지
8. 펠루카 존 카이로 항해 일지
9. 연꽃 핀 예언자의 도시 에드푸
10. 엘캅의 진흙성과 물 항아리
11. 이집트 문명의 숨은 파수꾼 당나귀
12. 시간의 모래밭, 에스나 크눔 신전

3부 고대 이집트로 가는 관문 룩소르

1.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의 카르나크 대신전
2. 고대 이집트 신전 양식
3. 사막을 가르는 틈
4. 어메이징 룩소르 신전
5. 무덤 위에 세워진 구르나 마을
6. 클레오파트라의 흔적, 케냐 하토르 신전

4부 나일강의 빗소리는 아름답지 않다

1. 파라오 투탕카멘과의 독대
2. 신과의 사랑, 수피 댄스
3. 라마단 끝나던 축제의 밤
4. 아메리칸 드림, 베로니카를 위하여
5. 아이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6. 방고를 즐기는 이집트의 뒷모습

5부 시간의 끝 나일의 새벽

1. 추억의 삼등 열차를 타고, 이집트 사회학 박물관
2. 유리잔 속에 담긴 나일강의 역사
3. 지중해의 거센 파도, 전설의 도시 알렉산드리아
4. 사하라의 꽃, 시와 마을과 오아시스

에필로그
강은 바다로 흐르고, 로제타에서

이집트 문명의 최정점인 피라미드 정상에서 시작한 여정은 이제 더 나아갈 곳 없는 지중해 앞에서 멈췄다. 이 시간을 위해 달려왔지만 방파제를 때리는 엄청난 파도의 위력처럼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스스로 몸을 풀어 바다로 합류하는 나일의 큰 몸짓은 로제타가 단지 한적하고 아름다운 어촌이 아님을 보여준다. 내가 서 있는 그곳은 인류 문명의 발상지, 아프리카 대륙의 끝자락, 나일강의 마지막 지류, 시간이 끝나는 곳이었다. 별을 보며 길을 찾던 시대의 향취가 녹아 흐르는 그곳은 모든 것의 끝에서 다시 시작하는 여행자들의 성지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