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작가 사전

옮긴이의 말

A 아폴리네르
B 발자크
C 캐럴
D 뒤마
E 이솝
F 플로베르
G 고골리
H 위고
I 이오네스코
J 자리
K 카프카
L 런던
M 멜빌
N 네르발
O 오비디우스
P 프루스트
Q 크노
R 루셀
S 스위프트
T 체호프
U 피오슈 드 라 베르뉴
V 베른
W 와일드
XY 작자 미상
Z 졸라

작가 작품 목록

고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는 로마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추방당했다. 황후에게 너무 가까이 갔다는 이유와 그가 쓴 <사랑의 기교>라는 책이 비도덕적이라는 이유로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루마니아의 토미스 섬으로 쫓아 버린 것이다. 오비디우스는 바로 그 망명지에서 유명한 <변신 이야기>를 썼다.

세상과 인간의 기원을 다루고 있는 이 작품에서는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신하고 있었다. <변신 이야기>가 마치 비에 젖은 흙처럼 말랑말랑한 책이라면, 오비디우스는 그 흙을 끊임없이 주물럭거리고, 돌리고, 빚어서 멋진 도자기로 만들어 낸 솜씨 좋은 도공이었다. ... 이 책 속에서는 모든 것이 우리의 상식과 생각을 뛰어넘었다. 오비디우스가 만든 세상에서는 어떤 것도 변신이 가능했지만, 정작 오비디우스 자신은 로마와 토미스 섬 사이에 있는 바다를 건너기 위해 배로 변신할 수 없었다.

뷔바르와 리코셰는 오비디우스를 머나먼 망명지에 남겨 놓고 그들의 방으로 돌아왔다. 뷔바르가 입을 뗐다. "작가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뭔가 중요한 것으로 바꿔 놓는 능력을 지녔어." - 'O 오비디우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