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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야기/디자이너/디자인 실기
· ISBN : 9788970597577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1 활자는 어디에나 있다
활자는 실재한다. 우리 생활의 중요한 일부이다. 이 단순한 사실을 깨달아야 비로소 더 효율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이해할 수 있다.
2 활자란 무엇인가
활자의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활자의 현재를 이해하는 일은 우리가 누구이고 어떻게 의사소통하는가 하는 물음과 불가분의 관계이다. 활자는 사회의 분위기, 시대 조류와 한 몸을 이루는 생명체이다.
3 활자 들여다보기
활자를 보는 눈을 키우는 일은 지면 위의 친숙한 요소들에서 시작된다. 활자의 기본 형태부터 가장 정교한 세부까지 모두 살펴보는 것이 활자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4 활자 고르기
특별한 용도에 맞는 글자체를 고르는 것은 옷장 정리에 비하면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다. 내용에 적합한 글자체를 고르기는 쉽다.
5 활자로 개성을 표현하기
어떤 글자체를 사용하고 지면에 어떻게 배열할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텍스트의 어조나 느낌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이다.
6 여러 가지 활자
일단 글자체의 기본 특징들을 파악하면 여러 가지 글자체를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사람들을 구별하는 경우와 비교해 생각하면 가장 이해가 빠르다.
7 활자 다루기
알아볼 수 있고 읽기 편한 활자인지 아닌지는 몇 가지 기본 원리에 달려 있다. 글자사이와 낱말사이는 특히 중요하다. 텍스트에 알맞은 글자체를 고른다는 것은 이러한 공간을 정확하게 다룬다는 뜻이다.
8 활자 배치하기
어디에서 무슨 일에 쓰일지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활자의 효율성을 결정짓는다. 이런 간단한 배치의 원칙이 실용적인 페이지 레이아웃을 만들어낸다.
9 화면 위의 활자
형만 한 아우 없듯이 화면 위의 활자는 인쇄 활자만 못하다. 기술적인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화면에 보이는 어떤 프로젝트에서라도 글자체를 부적절하게 선택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10 나쁜 활자는 없다
활자는 의사 전달의 기본 요소이다. 의사 전달 수단이 변화함에 따라 활자도 독특하고 생명력 있게 진화한다.
11 마무리
참고 문헌, 찾아보기, 옮긴이 주, 글자체 찾아보기, 저작권.
책속에서
타이포그래피에 좀 더 과감하게 대비와 모험을 더하는 방법은 다른 글자가족의 글자체를 불러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같은 디자이너가 만든 다른 활자들을 섞어서 쓰는 것은 괜찮다. 에릭 길이 만든 조애나와 길 산스는 서로 잘 어울리고, 아드리안 프루티거의 활자들도 대부분 서로 잘 어울린다. 혹은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글자체를 섞어서 쓰는 것도 나쁘지 않고, 시기가 다른데도 괜찮은 경우도 있다. 폰트를 섞어 쓰는 방법도 폰트의 가짓수만큼이나 많다.
- 「여러 가지 활자」에서
트래킹(tracking)은 글자들의 사이를 일괄적으로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컴퓨터 조판 시 트래킹은 글자사이를 늘이거나 줄이는 것을 의미하나 금속활자 시대에는 글자사이를 더 좁힐 수는 없으므로 넓히는 것만을 의미했다). 즉 본문의 모든 글자사이에 같은 크기의 공간을 더한다는 말이다. 프레더릭 가우디의 선언이 우리의 위기의식을 상기시키는 것은 바로 이런 대목에서이다. 글자사이가 늘어나면 낱말 하나하나를 이해하는 어려움도 커지고, 따라서 본문에 담긴 생각을 이해하기도 힘들어진다.
- 「활자 다루기」에서
우리에게 친숙해서 효과적인 글자체들 외에, 실용성이나 용도 같은 단순한 기준으로는 분류할 수 없는 글자체들도 있다. 어느 날 문득 활자디자이너에게 새로운 영감이 떠올라 탄생한 것들이다. 이런 개인의 예술적 표현이 널리 다양한 청중에게 호소력을 갖기는 힘들지 모른다. 하지만 가끔은 제대로 된 가수가 나타나 별로 힘들이지 않고 단순한 노래를 대 히트작으로 바꾸기도 한다. 요즘의 활자 견본 책에도 발굴의 손길만을 기다리는 타이포그래피의 숨은 보배들이 있다. 적절한 손길을 만나면 기술상의 제약이 오히려 단순성의 축복으로 바뀔 수도 있고, 어색한 알파벳이 그날의 타이포그래피 영웅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다. 나쁜 활자란 없다.
- 「나쁜 활자는 없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