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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이야기
· ISBN : 9788970598246
· 쪽수 : 392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음악, 사람과 세계를 이해하는 일
#1 임헌정 지휘자 14
#2 정경영 음악학자 40
#3 장일범 음악평론가 60
음악의 길, 스스로 찾아 걸어라
#4 김문정 뮤지컬음악감독 84
#5 이지수 영화음악감독 116
#6 김가온 재즈피아니스트 140
#7 정재봉 피아노조율사 164
마음을 치유하는 음악, 사람을 키우는 음악
#8 윤문희 라디오프로듀서 188
#9 김동민 음악치료사 216
#10 백수현 공연기획자 238
주인공이 아닌 음악은 없다
#11 황병준 레코딩엔지니어 262
#12 김벌래 사운드디자이너 296
전통의 길을 걸으며 새로움을 꿈꾸다
#13 원일 작곡가, 연주자 320
#14 황병기 가야금연주자 350
부록
책속에서
음악은 감정으로 하는 겁니다. 과학으로 감정의 세계를 설명할 수 있나요. 과학자가 아무리 설명해도 다다를 수 없는 곳이 감정의 세계예요. 그런데 요즘은 음악을 과학이나 수학처럼 정확한 수치로 계산해서 가르치려고 합니다. 음악은 음악으로 가르쳐야 해요. 그 음표가 가지고 있는 진가는 수학처럼 계산해서 나오는 게 아니라 음악적 분위기 안에서, 그 흐름 안에서 파악되는 거죠. 그리고 예술가란 인간성과 감성을 자연스럽게 녹아내면서 그 안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피워내는 사람이에요. 세상이 혼탁해지고 어지러워지면서 우리가 인간임을 잃어버릴 때가 있어요. 예술가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간성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간성을 놓지 않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해야 해요. 그게 브루크너를 연주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예술가들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임헌정, 지휘자
눈에 보이는 화려한 조명과 무대 의상 이런 것들에 현혹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 안에는 굉장히 많은 과정들이 숨어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겉모습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그걸 보면서 판단할 수밖에 없긴 하죠. 하지만 정말 뮤지컬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뮤지컬을 볼 때 배우보다는 그 외의 것들을 진지하게 볼 거예요. 그러면 더 흥미롭게 감상할 수도 있고요. 그러다 보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분야가 눈에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김문정, 뮤지컬음악감독
작곡만 잘한다고 해서 좋은 영화음악감독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좋은 음악을 작곡하는 것 이전에 그 영화에 어울리는 음악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이 장면을 좀 더 효과적이고 감동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간혹 영화음악을 처음 작업하는 작곡가들이 자기만의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화면에 어울리는 음악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장르나 자기 스타일대로 음악을 선곡하고 만들 때가 종종 있죠. 멋진 음악을 작곡하는 것이 영화음악감독의 기본 조건이기도 하지만, 영화를 분석하는 능력과 화면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음악을 통해 객관적으로 만들어내는 능력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지수, 영화음악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