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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야기/디자이너/디자인 실기
· ISBN : 9788970599540
· 쪽수 : 252쪽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나는 이렇게 디자이너가 되었다
소성적 사고
디자인은 감성적인 일인가
디자인이라는 분류
중앙과 주변
디자인하기, 디자인하지 않기
부가가치 박멸 운동
펭귄아 안녕, 잘 지내렴
적당한 디자인
대증요법과 체질 개선
이상한 것에 대한 사랑
침과 디자인
패키지 디자인 현장
배려하기
이해하는 것, 이해하지 못하는 것, 이해하기 쉬운 것
디자인 공모
<디자인 해부>에서 <디자인 아>로
서핑
구조와 의장
‘편리함’이라는 바이러스
음식과 신체와 디자인
질서와 무질서와 디자인
마치며
책속에서
나는 그래픽 디자이너인 아버지와 전업주부인 어머니의 장남으로 도쿄 네리마구?馬區 샤쿠지이石神?에서 나고 자랐다.
무엇을 매체로 선택할지보다, 어떤 탤런트를 기용할지보다, 광고 문구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보다, 어디서 촬영을 할지보다, 그 어떤 것보다 우선해 닛카위스키의 본질적인 세계관을 전하는 것이 본래의 광고다. 그리고 그 방식은 본질을 기존의 광고 매체를 통해 전하는 것이기보다 상품 그 자체에 반영하는 것이어야 한다. (…) 애당초 맛에 자신이 있다면 ‘젊은이용’이라는 미명 아래 굳이 희석해서 도수를 낮춘 위스키를 내놓을 것이 아니라 이걸 그대로 마시도록 하는 게 어떨까? 닛카위스키를 취재하면서 느꼈던 소박함, 때 묻지 않음, 세련되지 않음, 있는 그대로, 촌스러움 등 보통은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키워드를 위스키 세계에서라면 긍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솟았다. 그 모든 것이 ‘맛있어 보이는’ 시즐(sizzle)과 연결되는 것이라고.
「나는 이렇게 디자이너가 되었다」에서
한 가지 형태만을 유지하려 하면 그 밖의 수많은 가능성을 좁히는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알아두어야 한다. 극단적인 이야기지만 스스로 둥근 사람이라고 표명해버리면 늘 둥근 일만 들어온다. ‘나는 붉은색’이라고 밝히는 순간부터 붉은색과 관련된 일만 들어온다. 인생은 자연의 풍요로운 변화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 만약 인생에 변화를 주지 않고 둥글게 혹은 붉은색으로만 살아가겠다는 각오를 갖추고 살아간다면 어떻게 될까? 그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굳이 왜 그런 각오를 해야 할까?(…)
물론 디자인이 자기표현 행위가 될 수도 있기는 하다. 몇 번이나 말했지만 자기표현을 중시하는 디자인도 있으니까. 그러나 자기표현이 디자인의 본질은 아니라는 뜻이다.
「소성적 사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