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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70632643
· 쪽수 : 296쪽
책 소개
목차
- 글머리에
물고기가 꾼 꿈 | 언어 속의 속옷 | 죽음과 섹스 | 식물의 강함 | 해질녘 | 닫힌 놀이터
빼앗긴 재키 | 먹는 것이 소설이었던 시절 | 파티 도우미 | 가족은 소리 없이 붕괴한다
아버지가 보내주는 돈 | 아버지의 만년필 | 여름 바다 | 해고 | 피와 언어
엄마에 대한 복수 - 아이를 낳지 않는 것 | <가족 시네마>의 원형 | 주인 없는 뜰
유미리를 잘 부탁합니다 | 엄마의 부동산 소개소
앵도기 | 밤 속의 밤 | 결혼 전 여행 | 돌은 갑자기 떨어진다 | 세상에서 제일 잘난……
당신의 메시지를 | 공포의 자동 응답기 | 망고를 받고서 | 연기가 있을 장소 | 인생 시네마의 소도구
둘의 생활 | 검둥이 죽다 | 어떤 생활의 기억 | 길 잃은 양에게 축복을 | 애도와 축복
꿈 | 웨딩드레서 | 결혼 적령기 | 연애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 아닐까 | 사랑에 대하여
신주쿠 2가의 노교수 | MERRY'S HOTEL STORY | 온천 여관과 오키나와 기지 | 스토커와 온천
강가의 온천 | 최고의 온천 가이드북 | 아아, 고향 | 손바닥과 손 | 딸기색 피 | 나의 사망 기사
도쿄도 미나토구 해안 3가 7번지 19호 | 일곱 살 때 쓴 일기 | 꽃과 졸업식이 있는 봄에
앞으로는 착실하게 하겠습니다 | 나는 소설을 쓴다 | 하나의 전통을 이루고 싶다
'무뢰파' 연극술 | 미완성의 드라마 | '증오'를 넘어선 언어
레몬 | 자살 수업 | 창 너머 햇살 | 처녀작의 떨림 | 가족이란 픽션의 희비극
쓴다는 것은 끔찍한 일상 | 이분의 일의 수상 | 정부의 아이를 밴 것처럼
세계의 균열과 혼의 공백을 | 다른 세계에서 온 사자 | 안식의 시간 | 고독한 섬에 홀로 남아
짧은 여름의 도피 | 날아 들어온 '포포' | 히가시 유타카 씨를 추모함
-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아마도 나는 평생 독신으로 지낼 것이다. 적어도 아이는 낳지 않을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형제들 역시 제대로 결혼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곧 가족으로 인해 야기된 비참한 과거와 부모에 대한 복수일지도 모르겠다. 만약 우리 형제가 한 명도 결혼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 거기서 우리집의 붕괴가 끝나는 것은 아니리라. 제2, 제3의 붕괴가 피가 말라 없어질 때까지 계속되리라."
"다음 날, 아버지는 무릎을 꿇고 딸을 용서해 달라고 빌었다. 교장은 아버지를 내려다보면서, 다른 학생들에게 독을 뿌리고 있다고 냉정하게 내뱉었다. 교문으로 걸어가는 길, 떨어진 벚꽃잎으로 운동장이 하얬다. 아버지에게 미안하다 말하고 싶었지만, 내 입술은 비틀린 채 꾹 닫혀 있을 뿐이었다. 아버지의 등은 졸고 있는 사람의 등처럼 맥없이 흔들렸다. 나는 꽃향기 속에서 아버지의 슬픔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