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70634784
· 쪽수 : 259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NATURE 자연
The Autumn Mountain 가을 산은
A Winter Tree Speaks 겨울 나무
Looking at the Stars 별을 보면
An Autumn Evening 가을 저녘
Though I Rise as a Half Moon Today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To the Full Moon 1 보름달에게 1
In the Forest of June 유월 숲에는
A Grass Flower's Song 풀꽃의 노래
Meditating on a Tree's Leves 잎사귀 명상
A Tree's Lullaby 나무의 자장가
A Paulownia Beckons Me 꽃 한 송이 되어
Forgot Me Not 물망초
Fragmentary Thoughts at Sunset 해질녘의 단상
Letters I Write in the Forest 숲에서 쓰는 편지
A Grass-Tinged Heart 풀물 든 가슴으로
LOVE 사랑
Dandelion's Turf 민들레의 영토
A Sunflower's Love Song 해바라기 연가
A Butterfly's Love Song 나비의 연가
Fragmentary Thoughts on Love 사랑에 대한 단상
A Touch-me-not 봉숭아
A Pomegranate Blossom 석류꽃
A Pumpkin Flower 호박꽃
The Changing Look of Love 사랑도 나무처럼
No New Wardrobe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To The Girls 소녀들에게
A Lovesick Flower 상사화
A Wave Speaks 파도의 말
A Pomegranate's Word 석류의 말
When Camellia Falls 동백꽃이 질 때
A White Wild Rose 찔레꽃
LONELINESS 고독
In November 11월에
O Azalea 진달래
You, O Wave 파도여 당신은
Love 사랑
You, O Wind 바람이여
With Tree's Heart 나무의 마음으로
A Naked Tree's Diary 나목일기
O Cactus 선인장
A Rainy Day's Diary 비 오는 날의 일기
Reflecting on a Rose 장미를 생각하며
I Will Come to You 너에게 가겠다
On the Mossy Stone Steps 이끼 낀 돌층계에서
A Salvia's Song 사르비아의 노래
A Shell's Song 어느 조가비의 노래
At Sunset on a Certain Day 해질 무렵 어느 날
PRAYER 기도
A Rose's Prayer 장미의 기도
At the Sea Again 다시 바다에서
Desiring to be a Water Lily 한 송이 수련으로
A Thistle's Prayer 엉겅퀴의 기도
Standing in the Flower Garden 꽃밭에 서면
A Violet's Love Song 제비꽃 연가
Winter Song of Songs 1 겨울 아가 1
A Poor Bird's Prayer 가난한 새의 기도
Snow Flower Songs 눈꽃 아가
A Magpie Flower in Spring 봄까치꽃
Diary on the Vernal Equinox 춘분일기
Longing to be Empty and Isolated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Small Comfort 작은 위로
A Trumpet Vine's Love Song 능소화 연가
The Fragrance of Morning 아침의 향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눈꽃 아가
1
차갑고도 따스하게
송이송이 시가 되어 내리는 눈
눈나라의 흰 평화는 눈이 부셔라
털어내면 그뿐
다신 달라붙지 않는
깨끗한 자유로움
가볍게 쌓여서
조용히 이루어내는
무게와 깊이
하얀 고집을 꺾고
끝내는 녹아버릴 줄도 아는
온유함이여
나도 그런 사랑을 해야겠네
그대가 하얀 눈사람으로
나를 기다리는 눈나라에서
하얗게 피어날 줄밖에 모르는
눈꽃처럼 그렇게 단순하고
순결한 사랑을 해야겠네
2
평생을 오들오들
떨기만 해서 가여웠던
해묵은 그리움도
포근히 눈밭에 눕혀놓고
하늘을 보고 싶네
어느 날 내가
지상의 모든 것과 작별하는 날도
눈이 내리면 좋으리
하얀 눈 속에 길게 누워
오래도록 사랑했던
신과 이웃을 위해
이기심의 짠맛은 다 빠진
맑고 투명한 물이 되어 흐를까
녹지 않는 꿈들일랑 얼음으로 남기고
누워서도 잠 못 드는
하얀 침묵으로 깨어 있을까
3
첫눈 위에
첫 그리움으로
내가 써보는 네 이름
맑고 순한 눈빛의 새 한 마리
나뭇가지에서 기침하며
나를 내려다본다
자꾸 쌓이는 눈 속에
네 이름은 고이 묻히고
사랑한다, 사랑한다
무수히 피어나는 눈꽃 속에
나 혼자 감당 못할
사랑의 말들은
내 가슴속으로 녹아 흐르고
나는 그대로
하얀 눈물이 되려는데
누구에게도 말 못할
한 방울의 피와 같은 아픔도
눈밭에 다 쏟아놓고 가라
부리 고운 저 분홍가슴의 새는
자꾸 나를 재촉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