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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

디데이

김병인 (지은이)
  |  
열림원
2011-11-07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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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

책 정보

· 제목 : 디데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0637129
· 쪽수 : 400쪽

책 소개

김병인의 첫번째 장편소설. 영화 시나리오로 먼저 씌어졌다가 이를 저본 삼아 소설화한 작품이다. 소설의 시간적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일제 강점기. 부산 대지주의 외동아들로서 '남작당'이라 불리는 집에 살던 일본인 요이치와 남작당 식모의 아들인 한국인 한대식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작가는 대식과 요이치라는 한일 양국의 인물을 통해 기존의 한일 관계를 빗대어 묘사한다.

목차

대식과 요이치
사점(死點)을 향해서
작가의 말

저자소개

김병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학사를 취득한 후 McKinsey & Co.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그 후 한국 영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던 일신창업투자에 입사하여 ‘오! 브라더스’, ‘범죄의 재구성’,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의 제작비에 투자하면서 예술의 대중성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그것을 바탕으로 2001년 겨울부터 ‘D-Day’의 장편영화대본을 집필하기 시작했고, 2003년에는 미국인 각색 작가를 고용하여 ‘D-Day’의 초고대본을 영문으로 공동 각색하였다. 일신창업투자 퇴사 후 2006년에 대성창업투자에 입사하여 영화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로서 ‘타짜’, ‘미녀는 괴로워’, ‘화려한 휴가’ 등의 제작비에 투자하며 영화펀드로서는 드물게 펀드 해산 시에 흑자를 기록하는데 기여하였다. 2007년에 ‘D-Day’의 영문대본을 헐리웃의 워너브라더스 본사에 전달하여 심사를 거쳐 투자 및 세계배급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후 CJ Entertainment에 입사하여 해외영화사업본부 미주지역 공동제작 및 투자 부서의 부장을 지낸 후, 퇴사하여 추계예술대학의 영상시나리오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D-Day’의 소설을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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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1. 대식의 일지: 1938년. D-day 6년 전. / 구치소.
철창은 잔인하다. 저 단순하기 그지없는 쇠막대기들이 인간의 자유란 얼마나 간단히 짓밟힐 수 있는 것인지, 내가 그동안 얼마나 살얼음판 같은 균형 위에 살아왔던 것인지, 나의 계획과 의지란 것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것인지를 적나라하게 깨닫게 해준다.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 소망이 사라진 삶이란 헤엄치는 사람의 발목에 커다란 쇳덩어리가 채워진 것과 같다. 가라앉다가 질식하는 길밖에는 없는 것이다.
어머니와 수희가 면회를 요청했지만 난 비좁고 차가운 감방 밖을 나가지 않았다. 내가 어떻게 그들의 얼굴을 볼 것인가? 나는 이제 그들의 발목에 채워진 쇳덩어리일 뿐이다. 아버지에 이어 또다시 ‘불령선인’으로 낙인찍힌 나의 무게는 그들이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눈물이 샘처럼 솟았다.
교장실에서 내가 참았어야 했던 걸까? 나를 키워준 코치가 나 때문에 해고당했다는 사실을 묵묵히 속으로 삭히며 그저 나의 꿈만을 이루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렸어야 했을까?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건 나도 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는 그렇게는 못하겠다. 비열한 자들만이 바퀴벌레처럼 연명하고 번식을 해나가는 곳이 세상이라면 차라리 내가 먼저 이 세상에 작별을 고하리라.
감옥 안에서 어떻게 목숨을 끊을까 궁리를 하고 있을 때, 오쿠보 교장이 나와의 면회를 원했다. 하지만 단박에 면회를 거부했다. 이런 신세로 전락한 나를 직접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조롱하려는 속셈에 놀아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다시 돌아온 교도관으로부터 건네받은 쪽지엔 ‘너는 다시 꿈을 꿀 수 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건 또 무슨 꿍꿍인가? 의심이 부쩍 일었지만, 죽을 방법을 찾는 마당에 뭐가 두려울까 싶어 감방을 나왔다. 무슨 개수작인지 들어나 보고 죽자 싶었다.


#36. 요이치 일지: 1942년. D-621일. / 굴라크 마당.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던 지난 12월 초, 일본이 미국의 하와이 진주만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는 소식이 이곳까지 날아들었다.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과연 일본이 서쪽으로는 중국, 동쪽으로는 미국과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할 만큼의 국력이 되는 걸까? 천황 폐하가 정말 신이시라면 폐하의 판단이 틀렸을 리야 없겠지만……
어쨌든 진주만 공습에 격분한 미국은 전쟁의 물결에 뛰어들면서 대서양 건너 유럽에서는 독일과 이탈리아, 그리고 태평양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아마 지구상에 총성이 울리지 않는 곳은 북극이나 남극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을 듯했다.
이곳의 상황도 암울했다. 작년 초여름 독일이 소련을 침공한 후로 독일의 동진은 계속되고 있었다. 지난겨울 소련은 모스크바를 극적으로 방어했다. 하지만 상당히 광범위한 지역이 이미 독일에게 넘어가 있었다. 이런 추세라면 이곳 중앙아시아 지역도 머지않아 전화에 휩싸일 것 같았다.
요즘은 스탈린그라드의 전황 소식으로 굴라크가 술렁거리고 있었다. 스탈린그라드는 소련의 주요 중공업 도시로 원래는 트랙터 같은 농업용 장비를 생산해오다가 전쟁 발발 후에는 탱크를 생산해오고 있었다. 게다가 코카서스에서 생산된 석유가 이곳을 통해 소련의 전국으로 공급되고 있었다.
스탈린그라드는 그러한 전략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그 이름이 갖는 상징적 의미도 컸다. 현 소련의 최고 통수권자 이름을 딴 도시가 독일에 무너진다는 것은 소련군 전체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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