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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인물
· ISBN : 9788970638157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마음의 소리에 이끌리어(1951년~1983년)
내가 너를 태중에 있을 때부터/ 최초의 친구/ 작은아버지 집에서/ 수녀를 지망하다/ 개신교로 개종하다/ 베를린 순복음신학교 학생이 되다/ 조용기 목사의 베를린 집회에서
제2장 부르심을 받들다(1984년~1988년)
예수전도단에서 받은 제자훈련/ 육이 원하는 반대 방향/ 한밤의 독대/ 강을 건넌 뒤/ 소진/ 영국의 WEC에 들어가다/ 수줍은 간증/ 아! 어머니/ 임명장, 기름 부으심/ 영적 전쟁/ 마음의 희롱/ 금식기도/ 숨은 후원자들
제3장 기도와 수고로 닦는 길(1989년~1999년)
혼자 가는 길/ 고아들의 어머니/ 머나먼 방/ 돌아가는 길/ 위선과 허영/ 뼈아픈 시험/ 왕의 아이들/ 세상의 소동/ 또 다른 시험/ 자동차 헤드라이트와 새벽기도/ 길 없는 길/ 크리스토퍼, 길 잃은 양/ 와플, 양을 먹이다/ 굳센 동역자/ 길, 하나의 마음속 두 개의 외로움
제4장 삶이 모두 응답이다(2000년~2012년)
선교사 임명 해지/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돌아오기 위해서 떠난 아버지 집 / 체리힐의 위로/ 젊은 선교사들의 구명 운동/ 사진들/ 문맹들을 위한 사역/ 토이마켓에서 찾는 진주/ 마지막 소풍, 비탄/ 남은 자들을 위한 레퀴엠
* 후기 - 허그로 모든 차별을 넘어서(서영은)
* 임연심 연보
* 인터뷰 일지 - 임연심 선교사와 함께한 동역자들
* 동역자들은 누구인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임연심― 아프리카에 다녀오면 며칠씩 그 참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아 금식을 하면서 기도를 하곤 했어요. 한번은 르완다에서 난민들의 참상을 목격하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데, ‘네가 전하라’ 하시는 음성이 들려왔어요.
서영은― 하나님 음성은 난데없이 들리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성경을 읽다가 유독히 마음에 깊이 박히는 말씀이 있잖아요. 바로 그 말씀을 통해 계시가 역사하는 것 같아요. 저에게는 그런 말씀이 있는데, 선교사님께는 그게 어떤 말씀이에요?
임연심― 그 이야기에 저도 공감해요. 신학교 다닐 때 「요나서」를 읽는데, 죽고 살기를 반복하며 간구하는 요나의 연약한 마음을 제게 비추어보면서 많이 부끄러웠어요. 4장 10절에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배양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망할 이 박 넝쿨을 네가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육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치 아니하냐’ 하는 말씀이었는데, 제가 부끄러웠던 것은 아프리카에 갔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런 참상을 보시면서 왜 잠잠히 계시는가, 하고 공평한 사랑과 정의로움을 그분에게만 바랐던 점이 돌연, ‘너는? 너는 왜 가만히 있느냐’ 하는 뜻으로 제게 돌아왔어요
(「베를린 순복음신학교 학생이 되다」 중에서)
투르카나(Turkana). 케냐 북부에 위치한 준 사막지대, 나이로비에서 700킬로미터, 자동차로 가면 스물세 시간 정도 걸리는 곳, 정부에서도 출입을 통제하는 곳, 부족 경계를 넘기 위해 따로 비자를 받아야 하는 곳, 항시 푸코 족과의 다툼으로 지역 전체가 전장이나 다름없는 데다 입을 옷이 없어 남녀가 거의 벗은 상태로 지내며 독사, 전갈, 독거미의 지뢰밭에 한 모금의 물이나 한 주먹의 양식도 귀한 열사의 극지. 그럼에도 ‘지원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을 굳이 선택한 것은, 언제나 그녀의 행동을 이끄는 단호한 지침인, ‘육이 원하는 반대 방향’이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임연심은 기어이 투르카나까지 가야만 그 순전한 성품으로 해서 누구도 만나지 못한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육이 원하는 반대 방향」 중에서)
이 길을 지나다닌 사람들은 내외국인 할 것 없이 많이 있을 것이다. 선교를 위해서만도 적지 않은 사역자들이 위험을 무릅쓰며 오갔고, 그중에는 강도를 만나 희생된 사람들도 있다. ‘네가 가서 전하라’는 그 말씀에 순종하여, 그들의 뒤를 이어 그곳에서, 그곳 사람들과 같이 살기 위해 그녀도 ‘간다’. 이제 그녀의 헌신적 순종으로, 악이 저지른 무고한 피로 붉게 물든 세상의 길은 약속의 길, 사랑의 길로 바뀌게 될 것이다.
굶주리고 헐벗은 아이들, 돌봄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세상의 끝에서 퀭한 눈으로 기다리고 있는 것이 선연하게 보였다. 이제 그녀에게 ‘본다’는 것은 마음 안에 지워지지 않는 길을 낸다는 뜻이다.
(「혼자 가는 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