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모독

모독

박완서 (지은이), 민병일 (사진)
  |  
열림원
2014-09-30
  |  
14,8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모독

책 정보

· 제목 : 모독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70638256
· 쪽수 : 344쪽

책 소개

2011년 1월 작고한 그리운 작가, 박완서의 티베트.네팔 기행 산문집. 1997년에 출간되었던 이 책은 15년이 넘도록 도서관과 책수집가들 사이에서 희귀본으로 보관되어왔고 일반 독자들에게는 소문으로만 전해져왔다. 2014년 가을, 열림원에서 다시 출간되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목차

티베트 기행기

작가의 말
개정판을 내며: 박완서를 추억함

1 햇빛과 먼지
2 불가사의
3 시인의 절창絶唱
4 옴마니반메훔
5 때의 갑옷
6 모독冒瀆
7 아아, 초모랑마

네팔 기행기

1 세 번째 방문
2 카트만두
3 번뇌의 집요함
4 치트완 국립공원
5 포카라

저자소개

박완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1년 경기도 개풍군에서 태어나 소학교를 입학하기 전 어머니, 오빠와 함께 서울로 상경했다. 숙명여고를 거쳐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했지만, 6‧25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했다. 1953년 결혼하여 1남 4녀를 두었다.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불혹의 나이로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2011년 1월 담낭암으로 타계하기까지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하며 40여 년간 80여 편의 단편과 15편의 장편소설을 포함, 동화, 산문집, 콩트집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남겼다. 한국문학작가상(1980), 이상문학상(1981), 대한민국문학상(1990), 이산문학상(1991), 중앙문화대상(1993), 현대문학상(1993), 동인문학상(1994), 한무숙문학상(1995), 대산문학상(1997), 만해문학상(1999), 인촌문학상(2000), 황순원문학상(2001), 호암예술상(2006) 등을 수상했고, 2006년 서울대학교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타계 후에는 문학적 업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펼치기
민병일 (사진)    정보 더보기
서울 경복궁 옆 체부동에서 태어나 서촌에서 자랐다. 독일의 로텐부르크 괴테 인스티투트에서 공부하고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 시각예술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과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학교와 동덕여자대학교, 조선대학교에서 문학과 예술론을 강의했다. 독일 노르트 아르트 국제예술제(2009)에서 사진이 당선되어 독일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초청 사진전을 열었다. 2005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회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책 100’ 선정위원장으로 일했다. 시인으로 등단해 두 권의 시집을 냈다. 산문집으로 『나의 고릿적 몽블랑 만년필』 『창에는 황야의 이리가 산다』 『창의 숨결, 시간의 울림』 『행복의 속도』 『담장의 말』이 있다. 사진집으로는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과 티베트 여행기 『모독』(박완서 글, 민병일 사진)을 펴냈다. 2020년 펴낸 『바오밥나무와 방랑자』는 프랑스에서 번역 중이며, 이 책에 실린 「유리병 속 꿈을 꾸는 방랑자」가 프랑스 문예지 europe(2022년 5월호)에 소개되었다. 번역서로 『붉은 소파』가 있다. 제7회 전숙희문학상(2017)과 제32회 성호문학상 대상(2021)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생전 처음 보는 산의 원형이다. 우리나라도 거의 산지로 돼 있고, 한때는 남벌(濫伐)로 산이 헐벗은 적도 있었지만, 풀이 자라고 나무뿌리나 등걸이라도 남아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도 산의 원형을 본 적이 없다. 식물한계선을 넘은 높이에 있는 이곳 산은 눈을 이고 있지 않으면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맨몸이다. 바위도 없이 갈색 흙으로 된 산들이 우기(雨期)에 파인 자국을 주름처럼, 거대한 발가락처럼, 사타구니처럼 드러내고 대책 없이 서 있는 꼴은 황량과 파렴치의 극치이다. 그 낯선 풍경에는 이국적이라는 말도 그 감미로운 울림 때문에 해당이 안 된다. 딴 나라를 여행하고 있는 게 아니라 딴 천체를 여행하고 있는 것처럼 아득하고 공포스러운 외로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지방에 사는 티베트 사람들은 라싸의 조캉 사원(大昭寺)과 포탈라 궁을 일생에 한 번 참배하는 게 소원이라고 한다. 걸어서 순례길에 나선 순례자들은 멀리 포탈라 궁의 아름다운 금박 지붕이 보이면 거기서부터 오체투지를 시작해 라싸에 이른다. 우리 상식으로는 걸어서 거기까지 오는 데 며칠, 몇십 일이 걸렸으면, 목적지가 바라보인다 싶으면 힘이 나서 뛰든지 조급한 마음에 차라도 얻어 타고 싶으련만 온몸을 던져서 땅을 기는 오체투지라니. 시간 관념의 차이일까, 목적과 과정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일까.


나는 단독 주택에 살 때 해마다 이삼천 개씩 들이던 연탄의 부피로 미루어 똥덩이의 수효를 헤아리려 든다. 연탄을 때본 사람은 야크 똥 연료를 야만적이라고 여겨서는 안 된다. 구들 밑으로 살인 가스를 통하게 하는 게 훨씬 더 야만적이다. 가까이 가서 맡아보아도 불쾌한 냄새 같은 건 전혀 안 난다. 겉으로 보기에도 야크 똥을 붙이고 있는 집은 그런대로 보기 좋다. 더군다나 메주의 추억이 있는 우리에겐 정겹기조차 하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