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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70638270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퍼즐
운명
인연
인형
시선
위탁가정
게이 바
가족
손님
초콜렛 도넛
양육권
하모니
꿈
파티
해고
소송
선택
관계
환경
약속
편견
재판
해피엔딩
마르코
리뷰
책속에서
‘엄마는 집에 돌아왔을까?’
마르코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해준 적 없는 엄마였지만, 그래도 마르코에겐 하나밖에 없는 엄마였다. 엄마를 만난다면 초콜렛 도넛이 먹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다. 마르코는 집에 돌아
가고 싶었다. 여기는 마르코의 집이 아니었다.
현관문이 반쯤 열려 있었다. 아이가 들어오면서 닫지 않은 모양이었다. 마르코는 현관문으로 다가갔다. 천천히 걸었는데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렇다고 애를 그냥 넘겨요? 좋아서 약쟁이 부모를 만난 것도 아니고 좋아서 남과 다르게 태어난 것도 아니잖아요. 저 아이 혼자 고통받아야 할 이유가 없어요. 자기 잘못도 아닌데, 안 그래요?”
루디는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폴은 그만하면 되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뿐이네요.”
“그게 무슨 뜻이에요?”
“방법이 있어요. 적법하게 마르코를 데리고 있을 수 있는 방법 말이에요.”
“이게 정말 내 방이에요?”
폴의 집에 있는 몇 개의 방 중 하나가 마르코를 위한 방으로 꾸며졌다. 폴은 마르코를 위해 로봇과 테디베어 그리고 마르코를 닮은 돼지 인형도 방 안에 마련해놓았다. 마르코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당연하지. 여기는 네 방이고, 이곳이 너의 집이란다. 앞으로 마르코는 이곳에서 우리와 함께 살게 될 거야.”
마르코는 여전히 그 사실이 믿기지 않는 눈치였다.
“정말 이게 내 방이라는 거예요?”
“그렇다니까, 마르코. 네 방이야.”
여태껏 마르코는 자기 방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어느새 마르코의 눈가에 촉촉한 눈물이 맺혔다. 루디는 마르코의 눈물을 닦아주고, 꼭 안아주었다.
“울지 마. 왜 울고 그래?”
“너무 신나서요.”
“신나는 건 좋은 거잖아. 이럴 때는 우는 게 아니라 웃는 거란다.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