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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에는 황야의 이리가 산다

창에는 황야의 이리가 산다

(창과 미술이 있는 인문학 산책)

민병일 (지은이)
  |  
문학판
2016-11-22
  |  
3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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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에는 황야의 이리가 산다

책 정보

· 제목 : 창에는 황야의 이리가 산다 (창과 미술이 있는 인문학 산책)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70638416
· 쪽수 : 664쪽

책 소개

시인이자 산문작가 민병일이 <나의 고릿적 몽블랑 만년필>(2011)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인문 에세이이다. 이번 산문집에서는 ‘길 위에서 만난 각양각색의 창’들을 매개로 철학적.예술적 사유를 자유롭게 풀어낸다.

목차

프롤로그: 내 안의 낯선 ‘이리’를 찾아서
-마음의 빛을 따라 걷다

1장 바이칼 호숫가 리스트뱐카 마을의 창
-창 속의 작은 창, 창의 마트료시카

2장 잘츠부르크 모차르트의 창
-250년 된 유희 공간에서 서기 2억 5000만 년의 카오
스까지

3장 몽골 초원의 창은 초원이다
-잃어버린 ‘야성’을 찾는 마법 같은 시간의 초원에서,
초원의 방랑자 되기

4장 빈의 나무 벤치에서 책을 보던 여자는 눈 덮인 황야
를 달리는 이리였다
-창의 성곽, 혹은 창의 요새

5장 시간이 멈춘 중세, 로텐부르크 해시계의 창
-해시계의 창에는 ‘카르페 디엠’이 새겨져 있다

6장 꽃분홍 스카프를 머리에 한 시베리아 할머니 집의 창
-여인의 가슴에는 꽃이 변주된 창이 있다

7장 설국에서 본 홋카이도 산골 외딴집의 창
-덧없는 세상의 그림 ‘우키요에’ 같은, 속절없는 설원
의 생 같은

8장 갈대로 엮은 함부르크 초가집의 작은 창
-메르헨 하우스 혹은 별들의 거처

9장 프로방스풍의 빛 칠해진 대문과 창
-색채에 깃든 꿈과 햇빛과 바람의 변증법

10장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 다락방의 나무창
-별을 보여드립니다

11장 최순우 옛집의 담아한 창
-그리움 물들면 찾아가는 집




12장 버선을 오려 붙인 200여 년 묵은 장독과 나무창
-지리산 자락의 240년 된 집 운조루

13장 산촌 할머니네 창의 미니멀리즘
-Less is more!

14장 어머니가 쓰던 부엌을 고스란히 간직한 어느 남정네
의 창
-섬돌과 부엌 창

15장 파랑새를 찾던 탄광촌의 까만 창
-막장 속의 검은 별

16장 곰소 마을 이발소의 파란 창
-빛의 제국

17장 지리산 자락 녹슨 함석 문에 달린 뒷간 창
-아이스테시스적인 미적 체험

18장 소설가 박완서가 사랑한 와온 바다와 창
-따뜻하게 잠들면서, 차마 잠들지 못하면서

19장 불일암 법정 스님의 창
-‘잠자는 집시’의 무소유

20장 옛날 은하수를 보셨는지요?
-곡성 월경 마을의 따뜻한 문, 혹은 창

21장 막차가 오지 않는 옛 곡성역의 창
-고도를 기다리며

에필로그: 빨래집게 앞의 생
-사랑하는 것은 어둔 밤 켠 램프의 아름다운 빛

발문: 사물의 숨결, 카이로스의 순간들
-임홍배(문학평론가·서울대 독문과 교수)

저자소개

민병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 경복궁 옆 체부동에서 태어나 서촌에서 자랐다. 독일의 로텐부르크 괴테 인스티투트에서 공부하고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 시각예술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과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학교와 동덕여자대학교, 조선대학교에서 문학과 예술론을 강의했다. 독일 노르트 아르트 국제예술제(2009)에서 사진이 당선되어 독일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초청 사진전을 열었다. 2005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회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책 100’ 선정위원장으로 일했다. 시인으로 등단해 두 권의 시집을 냈다. 산문집으로 『나의 고릿적 몽블랑 만년필』 『창에는 황야의 이리가 산다』 『창의 숨결, 시간의 울림』 『행복의 속도』 『담장의 말』이 있다. 사진집으로는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과 티베트 여행기 『모독』(박완서 글, 민병일 사진)을 펴냈다. 2020년 펴낸 『바오밥나무와 방랑자』는 프랑스에서 번역 중이며, 이 책에 실린 「유리병 속 꿈을 꾸는 방랑자」가 프랑스 문예지 europe(2022년 5월호)에 소개되었다. 번역서로 『붉은 소파』가 있다. 제7회 전숙희문학상(2017)과 제32회 성호문학상 대상(2021)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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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옛 스페인 제국의 수도였던 톨레도를 연상하리만큼 아름다웠다는 드비나 강 연안의 비텝스크. 러시아를 대표하는 화가 일리야 레핀은 비텝스크를 “러시아의 톨레도”라 했다니 이 마을의 고풍스러움을 짐작할 수 있다. 바이칼 호숫가의 리스트반캬 마을 역시 오래된 목조건물들이 집의 성채를 이루고 있다. 리스트반캬의 나무 집들도 비텝스크만큼 예스러운 미가 풍겼고, 샤갈의 그림에 나오는 풍경과 흡사했다. 예전에는 미처 몰랐는데 리스트반캬에 와서야 샤갈의 그림에 나오는 나무 집과 창의 아름다움을 실감했다. 그가 그림을 통해 꾼 꿈의 실체가 현실을 초월하려는 게 아니라, 현실의 이면에 존재하던 또 다른 현실이었음을 알았다.
(p29 바이칼 호숫가 리스트뱐카 마을의 창)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것은 어느 순간 우리 곁에 와 있다. 은하를 건너온 모차르트의 나비들은 어느 순간 지상에 음악의 꽃을 피우고는 그와 함께 홀연히 사라져갔다. 모차르트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미의 판타지를 음악의 풍경으로 그렸고, 생명의 나비가 춤추는 음악을 통해 생의 덧없음마저도 경이로움으로 바꿔놓는다. 그의 오선지에서 춤추는 나비들은 우리를 지극히 높은 행복으로 이끈다. 어디선가 한 번은 들었음직한 모차르트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잘츠부르크는 행복 충전소였다. 행복은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찮은 것도 아니다. 우리가 잊고 살았던 생의 순간마다, 잠복해 있던 햇빛처럼 그렇게 반짝이고 있는 게 행복임을 느끼게 한 잘츠부르크.
(p92 잘츠부르크 모차르트의 창)


책을 보는 사람의 내면에는 ‘황야의 이리’가 살고 있다. 내면이라는 황야를 달리는 이리는 갈기를 휘날리며 꿈을 찾는다. 눈 덮인 떡갈나무 숲을 지나면 오롯한 꿈이 모습을 드러낼까, 해거름 이는 강물에 닿으면 꿈을 찾을까. 이리는 오늘도 활자가 새겨진 책 속의 황야를 질주한다. (…) 눈 덮인 황야를 달리는 여자는 고독한 활자의 숲에서 무엇을 찾고 있을까. 책의 행간을 순례하는 여자의 눈빛은 설원에서 본 이리의 눈망울을 닮았다. 노루를 찾아 토끼를 찾아 들판을 달리는 이리처럼, 여자는 활자 냄새를 맡으며 무엇인가 찾고 있다.
(p175-176 빈의 나무 벤치에서 책을 보던
여자는 눈 덮인 황야를 달리는 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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