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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나 바보 늙은이였던 건 아니야

내가 언제나 바보 늙은이였던 건 아니야

알렉상드르 페라가 (지은이), 이안 (옮긴이)
  |  
열림원
2016-06-01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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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미지

내가 언제나 바보 늙은이였던 건 아니야

책 정보

· 제목 : 내가 언제나 바보 늙은이였던 건 아니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70639918
· 쪽수 : 320쪽

책 소개

30대 젊은 작가가 쓴 철없고 엉뚱한 7080들의 일대기. 불멸하는 인간 존재의 이야기이다. 전직 강도, 사기꾼, 뱃사람이었던 '관습과 규칙의 파괴자' '무중력 방랑자' 레옹은 아파트 화재에서 극적으로 구출돼 요양원에 들어간다.

저자소개

알렉상드르 페라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역사책보다 소중한 개인의 기억, 그 모두를 나누지 못한다는 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1979년 프랑스 낭트에서 태어났다. 회계학을 공부했지만 숫자로는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 후 10년간 ‘신념과 현실을 잇고자’ 지적장애인을 위한 교육자로 일했다. 아마추어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록과 재즈 뮤지션으로도 활동한 그는 꾸준한 습작과 공모전을 통해 두 권의 시집과 한 권의 산문집을 냈다. 알렉상드르 페라가의 첫 소설 『내가 언제나 바보 늙은이였던 건 아니야』는 불멸하는 인간 존재의 이야기이다. 소설 속 인간의 삶은 늘 새롭고 리드미컬하면서도 날카로운 데다 잔혹할 정도로 괴이하다. 작가는 “이 책을 쓰느라 ‘정맥염’이라는 단어를 익혀야 했다. 게다가 쭈글쭈글한 피부 속으로 나를 밀어 넣은 끝에 비가 오리라는 걸 느낄 수 있게 됐다. 작가의, 그리고 언어의 세계에 들어선 대가였다.”라고 말한다. 노인성 질환 환자를 위한 요양원에서의 꾸준한 봉사활동과 인터뷰의 결과로 완성된 이 소설은 2011년 전자책으로 출간됐고, 2014년 5월 플라마리옹 출판사에서 종이책으로 다시 태어났다. 2015년에 출간된 페라가의 후속작 『혜성의 여자』(가제)도 한국어판 출간을 앞두고 있다. 사진출처 : Astrid Di Crollalanza ⓒ Flammar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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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양화와 조형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을 시작으로 《북극 허풍담》 등 다수의 서적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유리 갑옷》 《작은 것들을 위한 시 : BTS 노래산문》 외 여러 도서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저서는 《작고 아름다운 아들러의 행복수업》 《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 《라무에게 물어봐 _ 본다는 것에 대하여》 《자루 속 세상》 《걱정 많은 새》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는 코끼리 이야기》 《파란심장》이 있습니다. 2004년 정헌 메세나 청년 작가상, 2020년 눈높이 아동문학대전 그림책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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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그 뭐냐, 대가라고 불리는 작자들의 유일무이한 작품을 한 줄도 읽지 않았지만, 여태 잘만 살았다. 다른 사람들만큼 놀아도 봤고, 평생 먹은 밥그릇 수를 따져도 도서관에 죽치고 사는 쥐새끼 같은 놈들에 비해 결코 적지 않다. 평생 제 성기를 야릇한 곳에 갖다 대 보지도 못한 놈도 있는데, 내가 왜 신세한탄을 해야 하는가? 나는 아마추어 문학 서클을 싫어했다. 유명 작가가 쓴 글귀에 열광하며 찬사의 말을 늘어놓는 머저리들을 좋아한 적이 없다. 세계 평화를 위해 전 세계 사람들이 적어도 열 번은 읽어야 하지만, 정확히 인류의 절반은 전혀 관심 갖지 않는 작품 앞에 엎드려 절하는 작자들 말이다. 아무리 위대한 문학작품이라 해도 불이나 감자 같은 생필품보다 중요하진 않다.


의약 산업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인구의 3분의 1이 머리가 좀먹고 턱을 가슴에 붙인 채 침을 흘린다면, 경제활동을 하는 젊은이들이 내는 세금으로 은퇴자들의 생계를 겨우 감당한다면, 미래가 없는 미래에 겁을 먹은 노인들이 유람 여행에도, 발기부전 치료제에도 땡전 한 푼 쓰지 않는다면, 지도자들은 텅 빈 국고를 들여다보며 안락사 지지자들을 비난하기 전에 두 번쯤은 숙고할 것이다. 불쌍한 부자 나라들! 이 빌어먹을 지구 위에는 영양실조로 죽어 가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생명 연장 장치에 의존해 영양 과잉상태로 하루하루 죽음의 날을 뒤로 미루는 노인들이 있다. 굶어 죽는 아이들과 불멸을 꿈꾸는 노인들이라니! 참으로 훌륭하다. 죽어야 하지만 죽을 수 없는 노인들과 살아야 하지만 살 수 없는 아이들이 이렇게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하나의 코미디이다.


다행히도 나는 생애 최초의 비밀을 잊은 적이 없다. 많은 것이 물에 빠진 설탕처럼 사라지거나 변했지만, 그 비밀은 손상되지 않은 채 언제나 내 안에 남아 있다. 그것은 내가 이룬 위대한 업적 중 하나이다. 나는 이런 내 믿음이 지나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는 것은 시시콜콜한 비밀 나부랭이가 아니라, 진짜 비밀이다. 비밀은 정신건강에 해롭지 않다. 분명 여기에 있지만, 잠드는 것을 방해하지 않기 때문이다. 거짓말과 달리 비밀은 수치스러움이라는 단두대로부터 비밀을 소유한 자를 보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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