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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도가철학/노장철학 > 노자철학
· ISBN : 9788970652894
· 쪽수 : 500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24살의 천재 왕필이 바라본 『노자』
노자 도덕경·상편
노자 도덕경·하편
노자지략
「숭유론」(崇有論)
「귀무론」(貴無論)
[논문] 위진현학에서 지와 무에 대한 고찰
[논문] 『도덕경』의 시각으로 본 『성경』의 「창세기」 신화
[논문] 『초원담로』의 생명사상
리뷰
책속에서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아름다운 것이 아름다운 것이 된다고 알고 있는데, ‘아름다운 것이 아름다운 것이 됨’(斯:美之爲美)은 추한 것 때문일 뿐이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선한 것이 선한 것이 된다고 알고 있는데, 선한 것이 선한 것이 됨은 선하지 않은 것 때문일 뿐이다. 그러므로 있음과 없음은 서로를 낳고,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를 이루어 주며, 길고 짧은 것은 서로가 비교하고, 높음과 낮음은 서로 차이가 생기며, 가락(音)과 음률(聲)은 서로 반응하고, 앞과 뒤는 서로가 따른다.
아름다운 것이란 사람들의 마음[人心]이 따르고 즐거워하는 것이다. 추한 것이란 사람들의 마음이 미워하고 싫어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은 기뻐하는 것과 노하는 것과 같고, 선한 것과 선하지 않은 것은 옳은 것과 그른 것과 같다. 기뻐하는 것과 노하는 것은 근원이 같고, 옳은 것과 그른 것은 문호(門戶)가 같다. 그러므로 한쪽만을 거론해서는 안 된다. 본문의 여섯 가지[有無?難易?長短?高下?音聲?前後]는 모두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自然]들을 진술했으니, 한쪽만을 거론해서는 안 되는 ‘분명한 이치’[明數]이다.
성인이 일반인보다 뛰어난 것은 신명이고, 보통 사람들과 같은 것은 오정(五情)이다. 신명이 뛰어나기 때문에 충화(沖和)를 체득해서 무에 통할 수 있고, 오정이 같기 때문에 슬픔과 즐거움이 없을 수 없다. 그렇다면 성인의 정은 사물에 응하지만 걸림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걸림이 없는 것을 가지고 바로 다시 사물에 응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잘못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