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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70653730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시집을 펴내며
1장. 동행 - 함께 걷는 우리
빵 - 김형환
同行 (부제 : 友行) - 장완기
초심 - 이성진
내 삶의 노트 - 박정섭
조개구이 집에서 - 김수
소년과 종이비행기 - 이성진
잠깐 멈춤 - 임관민
기적 - 이인수
향연 - 장연수
새로운 시작 - 이동기
포물선의 정점에서 - 김병길
맛있는 상상 - 강문원
춘향 - 박정희
행복하다 - 정성권
해를 맞이하며 - 김형준
고백 - 임관민
봄으로 가는 길 - 김성일
희망 - 천주홍
2장. 떠올리면 온 세상 빛나는 그 이름 - 가족 그리고 나
물메기의 추억 - 최명진
장마가 끝나고 - 김동균
가을이 밝다 - 고광현
가을밤 - 김현승
日常의 행복 - 김민수
고향 가는 길 - 김용채
춤추는 가을 - 김지현
보호자 - 김진규
아버지 얼굴 - 송원영
가족 - 문종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빛나는 별 - 박선준
내 나이 마흔이 넘어서야 - 박강균
턱수염 사랑 - 박희헌
불꽃 하나 - 서진석
아버지와 나 - 최기만
어머니의 손 맛, 청국장 - 장현수
두부 - 조희정
엄마의 굴찜 - 윤현아
3장. 바람 지나간 자리에 당신이 남아 - 자연 그리고 나
기다리는 이 - 문종환
가을을 기다리며 - 권옥수
첫눈, 내게는… - 구혜윤
그해 가을 - 김경화
봄비 - 김세영
햇빛 짧아지는 소리 - 김상철
고향소식 - 김세일
나뭇잎 하나 - 강양구
바람이 들려주는 노래 - 한태훈
허수아비 - 최명진
불면 - 홍웅표
원추리 - 김완진
행복한 소리 - 이희정
시래기 - 전제완
맛있는 색깔 - 강양구
봄 아기 - 정원형
석양 - 기종표
4장. 꿈을 이루는 말들 - 다시 시작하는 나
황금빛 들녘에서 가을을 줍다 - 김세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생 - 김근영
가을의 노래 - 김수
파랗게 물든 마음 - 김용환
마지막까지 아낌없이 살련다 - 김형준
사랑의 줄기 - 김홍규
반성 - 염혜선
고목을 바라보며 - 손기원
노을 인생 - 이윤숙
서울… 그 어느 한 귀퉁이에서 - 오진우
일출 - 곽승환
그렇게 살고 싶다 - 장세진
봄사랑 - 임수호
영원한 것은 없다 - 홍근철
5장. 돌아보지 마라, 그곳엔 두고 온 것뿐이니 - 지난날을 되새기는 나
산동네 사랑노래 - 김연승
가을 들녘에 서면 - 김세일
조개껍질 하나 - 김세형
빛바랜 조개껍질 - 김용환
가을 들녘의 시간 - 김은택
낯익은 낯선 사람들 - 김준열
가을 인생 - 박종길
인생계획표 - 서정민
홍시 하나 - 신영택
가을을 물들이다 - 양우석
항상 그 자리에 - 오지균
시골집 - 이강호
돼지고기 김치찌개 - 유진수
더딘 배웅 - 이태원
고향이 그립다 - 정인수
졸업사진 - 황혜웅
고향은 언제나 봄이다 - 김종국
설레는 밤의 생각 - 여진수
고향이라는 짐 - 윤진성
6장.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 오늘을 사는 나
지천명을 바라보며 - 이봉우
인생 오십 줄에 서서 - 김선호
동그라미 안에서 - 김은정
마음이 텅 빈 날 - 김진희
또 하나의 절반 - 김형준
낡은 등산화 - 김민수
수레바퀴 - 용헌철
이만하면 잘 사는 거죠 - 신영택
홀로서기! - 염규만
기다림 일상, 평범한 하루 - 이연경
계란 한 판 - 한정미
석류 - 유진수
가만히 눈을 감으면 - 김상일
시인 - 윤종구
남자 - 박정곤
자화상 - 음남식
7장. 달콤한 운명을 만나다 - 사랑 그리고 나
파도와 조개껍질 - 김경화
모서리 - 김민형
다시 바닷가에 누워 - 김세일
네가 사는 곳 - 김연승
착각 - 김용환
내일을 담아 - 김주훈
그리움 - 신종한
똑, 똑, 똑 여우비 - 이곤재
당신의 뒷모습에서 인생을 봅니다 - 이상일
고슴도치 - 이윤숙
완전한 내 것 - 천주홍
지난 여름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 - 이현국
사랑하는 나의 아내 - 한태훈
언제 왔어? - 곽승환
보답 - 조은석
오늘 하늘 - 박지현
잊지 말아야 할 것 - 윤진성
봄이 오는 소리 - 정수길
살아 숨 쉬는 이유 - 김형준
상실 - 마성민
서울역 - 기종표
책속에서
화살은 지금 이 순간에도 날아가고 있다.
보신각종이 깊은 여운을 담아 33번의 외침을 울리는
지금도 화살은 날아가고 있다.
지금껏 날아온 화살은 아직도 포물선의 정점을 향해
찰나의 속도를 간직한 채 날아가고 있다.
지난 순간 화살의 궤적은 그 어떤 포물선 보다 아름답고 진실하다.
지난 순간 화살의 궤적은 그 어떤 바람도 좌절시키지 못했다.
그것은 나의 화살이자, 나의 포물선이다.
나의 포물선이 이 순간 정점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 김병길, <포물선의 정점에서>
어디선가 따뜻한 바람 불어와 길을 안내한다.
처마는 고드름을 녹이며 길을 내었고 찌를 듯 앙상한 나뭇가지는 순하게 길을 연다.
넓고 멀게만 보이던 길이 풍성하게 나를 안내한다.
가끔 봄 냄새가 볕을 물고 재롱을 피우면 지난 힘겨움에 서러워 눈물이 펑펑 쏟아진다.
이렇게 결국 올 것을 알았다면 그렇게 힘들어 하지는 않았을 것을.
그렇게 봄은 오고 있다.
그렇게 길은 열리고 있다.
- 김성일, <봄으로 가는 길> 중에서
긴 장마의 어둠이 걷히고, 물방울 튀는 분수대 앞에서 해사해진 얼굴을 보며
몇 번이고 속으로 곱씹어 다짐한다.
다시 먹구름이 떼를 지어와도 너에게만은 찬란한 햇살을 선물할게.
늘 네 곁에서 반짝이는 멜로디가 되어줄게.
- 김동균, <장마가 끝나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