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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걸의 장자강의

이효걸의 장자강의

이효걸 (지은이)
  |  
홍익
2013-05-23
  |  
3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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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걸의 장자강의

책 정보

· 제목 : 이효걸의 장자강의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도가철학/노장철학 > 장자철학
· ISBN : 9788970653754
· 쪽수 : 783쪽

책 소개

<장자(莊子)> 내편(內篇)의 내용에 일일이 주석을 달아 해설하고, 여기에 필자의 학문적 바탕인 노장철학의 사유물들을 문장 속에 알뜰하게 녹여냄으로써 기존의 해설서와는 차원이 전혀 다른 ‘장자 읽기 교본’이 되게 하였다.

목차

序文 … 4
제1편 ┃ 소요유(逍遙遊)
제2편 ┃ 제물론(齊物論)
제3편 ┃ 양생주(養生主)
제4편 ┃ 인간세(人間世)
제5편 ┃ 덕충부(德充符)
제6편 ┃ 대종사(大宗師)
제7편 ┃ 응제왕(應帝王)

저자소개

이효걸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화엄경의 성립 배경과 구조 체계」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부터 안동대학교 동양철학과에서 불교 철학과 노장 철학을 강의해 왔으며 최근에는 안동대학교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으로 옮겨 주로 스토리텔링 분야를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천등산 봉정사』와 『장자 강의』, 『논쟁으로 보는 불교 철학』(공저), 『노장 철학의 현대적 조명』(공저), 『우리들의 동양철학』(공저), 『중국 철학의 이단자들』(공저) 등 2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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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제1편
소요유(逍遙遊)


「소요유」는 『장자』의 첫 편이다. 많은 학자들은 『장자』 「내편」 일곱 편 가운데 앞의 첫 세 편인 「소요유」, 「제물론」, 「양생주」가 장자사상의 전체 모습을 드러내는 중심부라고 한다. 그 가운데서도 첫 편인 「소요유」에 핵심이 압축되어 있다고 보고, 장자사상을 한마디로 ‘소요유의 정신’이라고 말한다. 더욱 간추려 소요유의 ‘유(遊)’가 바로 장자사상의 중심 개념이라고 한다.
사실 이러한 견해를 부정할 만한 뚜렷한 대안도 없다. 그러나 「소요유」에는 그렇게 중요한 ‘유’가 두 번밖에 나오지 않고, 소요(逍遙)라는 단어도 딱 한 번만 나온다. 문제는 관련 단어가 여러 번 나오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장자사상의 중심 개념인 ‘소요유의 정신’이 「소요유」에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지 않는 데 있다. 오히려 소요유의 정신은 뒤 편에 있는 「대종사(大宗師)」와 「응제왕(應帝王)」에 훨씬 정교하게 설명된다.
그렇다면 왜 학자들은 「소요유」가 장자사상의 핵심이라 평가할까? 그 이유는 ‘소요유’라는 중심 주제를 내세우고, 소요유의 정신에 다가가기 위해 어떤 정신적 준비와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설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자사상의 중심 주제를 제기하고 그 이유와 필요성을 제시하는 점에서 「소요유」는 『장자』의 서론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



소요유 1-1(붕새의 신화로 일상의 깊은 잠에서 깨우다)

「소요유」 처음에 나오는 두 문단은 신화적인 붕새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 앞에 나오는 붕새의 신화는 장자가 직접 하는 말이고, 뒤에 나오는 붕새의 신화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소개한 것이다. 이러한 배치는 무엇 때문에 하였을까?
물론 반복되어 나오는 두 번째 붕새의 신화는 앞의 것과 차이가 있다. 앞의 신화는 곤이 나오고 곤과 붕의 크기를 강조한다. 그러나 뒤의 것은 붕만 나오고 비상과 이동, 그리고 비상한 다음 상공에서 지상을 보는 장자의 이야기는 앞에 없는 것이다. 같은 구도를 가지고 있어서 반복되는 느낌을 준다. 왜 이렇게 했을까? 또 장자는 왜 처음부터 황당한 신화적인 이야기로 시작했을까? 장자는 자신의 생각이 세상 사람들의 상식과 너무 거리가 멀다고 여긴 것은 아닐까? 따라서 상식에 맞는 설득보다는 차라리 자신의 생각을 더욱 극화시켜 사람들에게 충격적 자극을 주어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도록 한 것은 아닐까?

北冥有魚, 其名爲鯤. 鯤之大, 不知其幾千里也.
化而爲鳥, 其名爲鵬. 鵬之背, 不知其幾千里也.
怒而飛, 其翼若垂天之雲.
是鳥也, 海運則將徙於南冥. 南冥者, 天池也.
齊諧者, 志怪者也. 諧之言曰.
鵬之徙於南冥也, 水擊三千里,
搏扶搖而上者九萬里. 去以六月息者也.
野馬也, 塵埃也, 生物之以息相吹也.
天之蒼蒼, 其正色邪. 其遠而無所至極邪.
其視下也, 亦若是則已矣.

冥 어두울 명, 깊숙하다, 아득하다. 남북의 끝인 溟과 같음.
鯤 큰 물고기 곤, 고기 알 혹은 작은 물고기로 보기도 함.
鵬 붕새 붕. 鳳(봉새 봉)과 같이 보기도 함.
翼 날개 익, 돕다 .
徙 옮길 사, 넘기다, 귀양 보내다 .
諧 화할 해, 어울리다, 고르게 하다 .
擊 부딪칠 격, 방해되다.
? 뭉칠 단, 맺다, 엉키다, 모이다 .
扶 도울 부, 떠받치다, 곁 .
搖 흔들릴 요, 흔들다, 오르다扶. 搖는 회오리바람[旋風].
塵 티끌 진, 흙먼지.
埃 티끌 애, 먼지, 세속 .
蒼 푸를 창, 우거지다, 늙다.


북쪽 바다에 고기가 있는데 그 이름은 곤(鯤)이다. 곤의 크기는 몇 천 리가 되는지 알 수 없다. 이 고기가 변해서 새가 되는데 그 이름은 붕(鵬)이다. 붕의 등은 몇 천리가 되는지 알 수 없다. 붕이 힘껏 날아오르면 날개는 마치 하늘을 뒤덮는 구름과 같다. 이 붕새는 바다가 움직이면 남쪽 바다로 날아가려고 한다. 남쪽 바다란 하늘의 연못이다.
제해(齊諧)란 사람은 괴상스러운 일을 잘 아는데, 그가 말하기를 “붕이 남쪽 바다로 옮겨 갈 때는 (날개로) 삼천리나 물결을 치면서 회오리 바람을 타고 구만리까지 올라간다. (남쪽 바다를 향해) 육 개월 동안 날아간 다음 (비로소) 숨을 쉰다.”
아지랑이와 티끌은 생물들이 쉼 쉬면서 서로 뿜어내는 입김이다. 하늘이 푸른 것은 원래의 제 빛깔인가? 아니면 끝없이 너무 멀리 떨어져 봐서 그런가? (구만리 올라간) 붕이 아래를 내려다 볼 때도 또한 이와 같을 것이다.
「소요유」 첫 시작은 장자가 자신의 생각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아이디어가 들어 있는 부분이다. 그는 대뜸 “북쪽 바다에 큰 고기가 있다. 이름을 곤(鯤)이라 한다. 곤의 크기는 몇 천리가 되는지 알 수 없다”라는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배경은 북쪽 바다이고 이야기의 주인공은 곤이다. 원문에는 ‘북쪽 어두운 곳[北冥]’이라 했지만 대부분의 주석은 ‘북쪽 바다[北溟]’라고 풀이한다. ‘북명(北冥)’은 북쪽 끝에 있는 어둡고 넓은 바다라는 뜻이다. 그곳에 고기[鯤]가 산다. 원래 ‘곤’은 작은 물고기 혹은 물고기의 어린 새끼나 알을 뜻한다. 그런데 장자는 이것을 엄청나게 큰 고기로 새롭게 정의한다. 어쨌든 장자는 이야기의 시작점에 무대배경을 엄청나게 크게 설정하고 거기에 사는 곤도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한다.
상식을 뛰어넘는 발상으로 상식을 깨뜨리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세상 사람들이 익숙해져 있는 일상적 경험세계의 성벽을 마주서서 부수려하기보다 성벽을 가볍게 훌쩍 뛰어넘는 듯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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