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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시읽기산책
· ISBN : 9788970654478
· 쪽수 : 17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나는 이제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1. 나는 어느새 저주했던 것들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하얀 돌 위에 검은 돌, 세사르 바예호 | 거리에 비가 내리듯, 폴 마리 베를렌 | 순수의 전조 中, 윌리엄 블레이크 | 피아노, 데이비드 허버트 로런스 | 그 애는 인적 없는 곳에 살았다, 윌리엄 워즈워스 | 사랑하는 사람과 있을 때, 월트 휘트먼 | 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던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 | 해변의 묘지 中, 앙브루아즈 폴 투생 쥘 발레리 | 내 그대 사랑하는지,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그대 만약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엘리자베스 바렛 브라우닝 (외 4편)
2. 천 번을 포기해도 삶은 아름다운 것
흰 새들,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 출발, 장 니콜라 아르튀르 랭보 | 인생 예찬,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 유월이 오면, 로버트 브리지스 | 둑길, 토머스 어니스트 흄 | 태만의 죄, 마거릿 엘리자베스 생스터 | 행복해진다는 것, 헤르만 헤세 | 신의 선물, 조지 허버트 | 길이 보이면 걷는 것을 생각한다, 칼릴 지브란 | 봄, 빅토르 마리 위고 (외 3편)
3. 나는 그 수줍은 나라가 그립다
여행, 잘랄 앗 딘 무하마드 루미 | 위대한 것은 지상의 일들, 프랑시스 잠 | 종이배,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 취하라,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 곡강에서, 두보 | 서로 사랑하라, 칼릴 지브란 | 꿈속의 꿈, 에드거 앨런 포 | 그대에게 보내는 엽서, 하인리히 하이네 | 만약 내가, 에밀리 엘리자베스 디킨슨 | 둔강의 둑, 로버트 번스 (외 2편)
4. 누구나 나무처럼 혼자 서 있는 곳
나를 사랑하는 노래 中, 이시카와 다쿠보쿠 | 사랑에 빠질수록 혼자가 돼라, 라이너 마리아 릴케 | 빛나는 별, 존 키츠 | 비 오는 날,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 청춘, 새뮤얼 울먼 | 달밤, 요제프 프라이헤르 폰 아이헨도르프 | 작은 돌은 얼마나 행복할까, 에밀리 엘리자베스 디킨슨 | 맹인 소년, 콜리 시버 | 여유, 윌리엄 헨리 데이비스 | 슬픔, 알프레드 드 뮈세 (외 4편)
5. 그 강가에선 사랑과 광기를 같은 뜻으로 쓴다
사랑의 추억,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 그리움은 내 운명, 에리크 악셀 칼펠트 | 병든 장미, 윌리엄 블레이크 | 찬바람 그대에게 불어온다면, 로버트 번스 | 슬픔은 건널 수 있어요, 에밀리 엘리자베스 디킨슨 | 대지 위의 모든 것,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블로크 | 떠나버린, 헨리크 입센 | 가을, 기욤 아폴리네르 | 연인에게로 가는 길, 헤르만 헤세 | 인간과 바다, 샤를 보들레르 (외 5편)
6. 남자는 사랑이 식는 걸 두고 볼 수가 없었다
밤의 어둠 속으로 순순히 들어가지 말라, 딜런 멀라이스 토머스 | 당신은 어느 쪽인가?, 엘라 휠러 윌콕스 | 새벽, 장 니콜라 아르튀르 랭보 | 바람, 보리스 레오니도비치 파스테르나크 | 선술집,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 잊어버리세요, 사라 티즈데일 | 인생의 계절, 존 키츠 | 밤에는 천 개의 눈이, 프랜시스 윌리엄 부르디옹 | 다시는 방황하지 않으리, 조지 고든 바이런 | 가을의 노래, 폴 마리 베를렌 (외 5편)
에필로그. 결국 우리는 이토록 혼자여서 아찔하고 아름답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 그렇다. 나는 여행이라는 병에 걸리면서 나와 내가 사는 곳을 돌아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병이 언젠가 또다시 나를 찾아올지 아니면 영영 나를 찾아오지 않을지 알 수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나는 지구의 어딘가 낯선 길 위에서 나를 돌아본 적이 있다는 사실이다.
‘프롤로그. 나는 이제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중에서
2. 야생 바나나나무 그늘에 앉아 있던 나는 먼 옛날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에 빠져들었다. 너무 천천히 쓰이고 있는 한 편의 역사책을 보는 것 같았다. 세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시간, 자신들의 궁핍을 궁핍이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쏟아지던 소나기와 수천 년을 그 자리에 서 있는 이끼 낀 불탑들을 보며 난 소박하다 못해 장엄한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었다.
‘나는 그 수줍은 나라가 그립다’ 중에서
3. 《설국》의 땅 에치고유자와는 그 고독에 딱 들어맞는 곳이었다. 혼자라는 걸 어색하지 않게 해주는 곳. 온 세상을 덮은 눈 위에서 누구나 나무처럼 혼자 서 있을 수밖에 없는 곳.
‘누구나 나무처럼 혼자 서 있는 곳’ 중에서
4. 나는 나일강에서 측정할 수 없이 오래된 슬픔들을 보고 싶었다. 그 슬픔들을 보면서, 그 지층들을 보면서 무엇을 버리거나 무엇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버리지 못했고,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단지 인간은 어디서나 극성스럽고 부질없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뿐이다. 소립자처럼.
‘남자는 사랑이 식는 걸 두고 볼 수가 없었다’ 중에서
5. 우주의 나이로도 감당이 안 되는 광활한 은하계 한가운데 ‘지구’라는 행성에서 우리는 산다. 때로는 아름답고 때로는 모순덩어리인 그곳에서 우리는 산다. 그래서 지구는 사랑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초라하다.
사랑스럽고 초라한 지구를 거니는 일, 그것이 여행이다.
‘에필로그. 결국 우리는 이토록 혼자여서 아찔하고 아름답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