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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70654706
· 쪽수 : 248쪽
책 소개
목차
PART 1 사람이 없는 곳
01 왜 하필 아이슬란드로 가려고 해?
02 처음 걷는 길은 시간마저 더디게 흘렀다.
03 세상에 이런 곳이 있었다
04 이곳의 사람들은 모두 웃고 있다
05 얼음의 호수에 버리고 온 것들
06 오로라는 기대하지 않을 때 나타난다
07 넌 지금 어디에 있는지
08 데티포스, 모든 것이 시작되는 곳 혹은 모든 것의 종착지
09 끓어오르는 땅을 딛고
10 북극의 연인들
11 서쪽의 영원 속에
12 Finally We Are No One
PART 2 사람이 있는 곳
01 방랑자 다시 도시의 일부가 되다
02 비운의 블루 라군
03 물새와 함께 핫도그
04 그려진 도시
05 공기가 음악이 되었다
06 죽음은 늘 삶과 가까이에 있다
07 편지
08 시간을 멈추는 버튼
09 기억을 더듬어 소리에 담는 일
10 귀향
EPILOGUE 후유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실 나는 그 폭포가 실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 역시 할리우드의 CG 기술은 대단하군’이라는 감상과 함께. ‘그래 태초의 지구는 저런 모습이었겠지. 기가 막히게 묘사했구나’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그곳이 정말 존재하는 곳이라고 한다. 이 지구에. 내가 발을 디디고 살고 있는 세상의 어딘가에는 정말 저런 곳이 있다. 아무도 살지 않는 곳에 저렇게 홀로 저 거대한 물줄기가 매일매일 쏟아져 내리고 있는 것이다.
완만한 고갯길을 오르다가 내리막이 나타나자 곧바로 믿을 수 없는 풍경이 펼쳐졌다.
아득히 먼 곳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모양의 눈 덮인 산, 그리고 끝이 가늠되지 않는 거대한 호수, 도시의 바로 근처라는 것을 도무지 믿을 수도, 납득할 수도 없는 광활한 평원. (……)
시내 밖으로 나온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자동차 안에서만 이런 경치를 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생각에 차를 길가에 대고 내렸다. 검은색이 감도는 낯선 색의 땅을, 깎아놓은 듯 정갈한 낯선 형태의 돌을, 낯선 모양의 이끼를, 이 낯선 세상을 온몸으로 느껴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