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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사회운동가/혁명가
· ISBN : 9788970655581
· 쪽수 : 376쪽
책 소개
목차
체 게바라 가계도
1. 체 게바라의 마지막 순간을 기억하며
2. 아바나, 1959년 1월
3. 무일푼의 엉뚱한 커플
4. 공기처럼 가볍게
5. 참으로 독특한 인물
6. 제국주의자들의 만행을 목격하다
7. 세상을 알고, 세상을 바꾸다
8. 다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9. 이 편지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10. 8년 3개월, 그리고 23일
11. 마침내 자유의 날이 오다
12. 아바나로 날아가다
13. 체 게바라의 아이들
14. 우리는 종종 쿠바인들에 대해 오해한다
15.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6. 체 게바라는 살아 있다
17. 벌써 1년, 그는 그렇게 멀어져갔다
부록: 체 게바라의 <알제(Alger)의 연설문> 중에서
역자후기
체 게바라 사진
리뷰
책속에서
그런데 얼마 전에 형이 게릴라 활동의 동지 하나가 무척 힘들어하는 걸 보고 이제 그만 투항하라고 권했고, 그가 숲에서 나오다 볼리비아군에게 체포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감옥에서 평생 썩을 거라는 협박에 따라, 그는 형의 몽타주를 소상히 밝히고 말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그가 묘사한 몽타주 속의 인물은 다름 아닌 쿠바혁명의 영웅인 ‘체 게바라’였던 것이다.
-<1. 체 게바라의 마지막 순간을 기억하며>에서
그는 언젠가부터 미국을 ‘아메리카(America)’라고 부르는 걸 거부했다. 미국만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 말을 미국 혼자서만 독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는 남미 대륙 어느 작은 시골마을에 사는 사람도 똑같이 숭고하고 존엄한 ‘아메리카의 인민’이라고 믿었다
_<6. 제국주의자들의 만행을 목격하다>에서
내 마음속에 그 무엇이 무르익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문명의 폭력에 대한 증오가 나를 못 견디게 한다. 견디기 힘든 소음으로 나라를 뒤덮고 있는 민중의 무지에 나는 분노한다. 내게 이 모든 것은 내가 알고 있는 진정한 평화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_<6. 제국주의자들의 만행을 목격하다>에서
그 무렵 에르네스토는 소련에 대한 믿음을 버리고, 혹독하게 비판하는 입장에 서고 있었다. 볼리비아로 떠나기 전인 1966년에 파라과이에서 머물 때, 그는 호텔 방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일절 입을 열지 않았다. 도청당하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때 이미 그는 소련이라는 나라가 결국 혁명을 조장하고 이미 세워진 질서를 방해하는 선동자로서 미국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_<8. 다시 부에노스아이레스로>에서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는 자본주의와, 그것의 분신인 제국주의가 사회에 강요하는 가난과 결별하기 위해 혁명의 비전과 세계관을 함께 나누었다. 피델은 쿠바에 남아야 했고, 체 게바라는 다른 나라들에 독립 과 평등과 사회주의적 이상의 씨앗을 심으러 가는 자유를 원했고, 그러면서 흔쾌히 쿠바를 떠났다. 그의 편지와 글들을 보면 더 이상 의문이 없이 명백해진다.
_<14. 우리는 종종 쿠바인들에 대해 오해한다>에서
그 청춘 시절 이후로, 나는 그가 적극적으로 앞장서며 남다른 길에서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이상을 위해 결코 멈춘 적이 없었다. 나는 그가 참으로 가깝게 느껴지지만, 동시에 헬레니즘 시대 반신반인의 전설과 중세의 영웅들에나 어울릴 법한 거대한 모습 탓에 아주 멀리 느껴지기도 한다. 사람이 그러한 위대함을 동시에 갖기는 어렵다. 나의 영원한 친구 에르네스토 게바라는 감수성과 다정함, 인간적인 풍부함, 돌로 다듬어지기에는 너무 열정적인 모습 등 우리의 것이라 상상하기에는 너무 위대한 그는 가장 진정한 세계시민일 것이다.
_<17. 벌써 1년, 그는 그렇게 멀어져갔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