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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0657325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Chapter 1. 퇴사 후에 오는 것들
퇴사 1일 전. 서른 살 겨울, 나는 잘렸다.
퇴사 당일. 이별, 그날 밤
퇴사 후 1일. 회사는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퇴사 후 7일. 퇴사자의 평가법
퇴사 후 10일. 관공서가 무서운 나이
Chapter 2. 퇴사하고 뭐 하세요?
퇴사 후 15일. 정리하는 백수
퇴사 후 17일. 퇴사 후의 맹렬한 추위
퇴사 후 20일. 퇴사 여행은 마음을 채워주는가 (상)
퇴사 후 23일. 퇴사 여행은 마음을 채워주는가 (하)
퇴사 후 32일. 나는 쓸 만한 도구였을까?
Chapter 3. 도전에는 실패가 따르지
퇴사 후 35일. 카페 창업의 개꿈(상)
퇴사 후 40일. 카페 창업의 개꿈(하)
퇴사 후 45일. 스콘 깎는 노인
퇴사 후 47일. 꿈에도 유효 기간이 있을까
퇴사 후 52일. 깊이에의 강요
퇴사 후 60일. 구려서 안 돼요
Chapter 4. 퇴사 후에 맞는 역풍
퇴사 후 70일. 아홉 명 중 여덟 명이 반대하는 일
퇴사 후 90일. 삼국 문명의 카드게임
퇴사 후 93일. 아픈 날 들리는 이명
퇴사 후 100일. 점을 본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Chapter 5. 바닥과의 조우
퇴사 후 110일. 누군가의 일생이 오는 것
퇴사 후 120일. 당첨 없는 랜덤박스
퇴사 후 140일. 미싱은 돌고 도네
퇴사 후 143일. 뒤통수의 안정을 위하여
퇴사 후 160일. 통곡의 돈까스
Chapter 6. 다시 쌓아올리기
퇴사 후 163일.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퇴사 후 165일. 너무 가벼운 저금통
퇴사 후 170일. 그림을 지속하는 힘
퇴사 후 180일. 긴 터널을 넘어서자, 서른이었다.
퇴사 후 190일.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퇴사 후 200일. 한 치 앞도 모르겠는 인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가 그동안 일하면서 회사로부터 받은 것은 월급밖에 없는 것 같은데, 심지어 그동안의 고생에 대해 아무것도 보상받은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나는 영문도 모른 채 바다로 던져지고 있었다. 이런 선장 밑에서 계속 버틴다고 해서 언젠가 내가 보상이라는 것을 찾을 수 있을까.
거짓말을 많이 한 날이었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에게는 해고당한 것이 아니라 다른 직무를 제안 받았으나 퇴사를 선택한 것이라 했고, 입사 때부터 같이 지냈던 옆 팀 팀장에게는 사실 따로 생각한 일이 있다며 ‘빅 픽쳐’를 가지고 있는 척했고, 나의 담당 이사에게는 사실은 괜찮지 않으면서 잘된 일이라고, 원하는 바였다며 기쁜 척했다.
퇴사를 맞이하면 평소보다 더 많은 약속이 생겨난다. 누군가의 삶에 급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주변 사람들은 그 이유를 궁금해 하기 마련이다. 꼭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퇴사를 계기로 얼굴이나 한 번 보자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은 제법 괜찮은 인간관계를 가져왔다는 고마운 증거이기도 했다. 거절할 이유도 없었다. 시간은 정말 넘쳐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