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70754109
· 쪽수 : 115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 발목을 잡다
가시
발목을 잡다
말문을 닫는다
춘장대, 동백
부석사 일몰
내 앞의 생
만어사 종소리
화부는 절굿공이로
다비(茶毘)
다비(茶毘)
갠지스 강의 화엄
밀경(密經)
겨울강
낙우송(落羽松)
피풍지대
뻘 속에는 길이 없다
미스타 페오
울음방
2. 내가 바로 너다
박제, 사랑
개심사에 와서 길을 묻다
늦은 저녁
그리운 섬
사랑
대꽃
꽃에게 묻다
호박(琥拍)
남한산성 1
남한산성 2
나비·꽃이 되다
무창포 바닷길
로렐라이 사랑
연꽃차
차를 마시며
3. 능엄경 밖으로 사흘 가출
뒤늦은 편지
능엄경 밖으로 사흘 가출
팔만대장경
해인사 민들레
신생(新生)
옷을 태우며
고장난 시계
시중(時中)
천장(天葬)
백야(白夜)
다시 백야
부활
모화역
소리의 화살
모차르트의 날개
달빛 위 혹은 아래·2
어머니와 재봉틀
4. 먹참선
구례 시편
흰꽃
파종
몽촌
내 안의 청령포
청평사 회전문
먹참선
겨울, 국사봉
바위
북한강에서
풍화
빙하 아래에서
아버지 웃고 있다
귀여리 마을에 와서
무명(無明)
나는 걷는다, 카미노
해설 - 적막의 끝에서 만나는 불꽃 / 박주택
저자소개
책속에서
능엄경 밖으로 사흘 가출
능엄경 밖으로 사흘 무단가출해 돌아오지 않는 마음을 안으로, 조용히, 불러들였어요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가 혹사시킨 말의 상처, 그 뭇매를 맞은 죄 없는 마음을 치료하려, 곰취 잎사귀에 뿌리를 넣어 녹즙을 냈어요 뿌리로 독을 빼낸, 푸른 물 한 컵, 공복에, 쭈욱 들이켰어요 그리고는 식탁에 앉아 잠시, 찰나삼매에 빠졌지요 평상심, 그 편안한 느낌을 금방 알아챘어요 현재의 마음을 바라보는 또 하나, 바깥의 마음을 보았지요 마음을 허방에 빠뜨리고, 껍데기만 거리를 오고 가면서, 왜 그리, 허둥대고 사방 분주하였던지요 나를 알아차림 후에는, 진정 흔들림 없고 치우침 없는, 고요가 올까요 이제 마음을 몸에 붙여, 참하게 길들이기로 하겠어요 몸통이라는 그릇에 담은 본마음
있는 그대로 그대를 그리고 나를 보기로 합니다